고려대학교의료원의 기독교인들이 모여 다가오는 2028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100주년을 향한 비전, ‘100년의 꿈, 우리가 로제타 홀이다’를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4일 오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윤주홍 강의실에서 개최됐으며, 고려의대기독교수회, 로제타홀기념사업회, 고려의대기독학생회를 비롯해 고려대학교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신우회 등 고려대의료원의 기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는 지난 1928년 민족 최초의 여자의학교육이관이자 고려대의료원의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세운 선교사다. 당시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대 상황과 더불어 유교 사상으로 몸이 아픈 여성들은 남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홀 여사는 이들을 돕고자 진료를 시작했고, 지속가능한 여성진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여의사 양성에 나선 것.
홀 여사가 뿌린 박애의 씨앗은 고려대의료원으로 하여금 지구촌 곳곳에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로제타홀 봉사단으로 이어졌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료사각 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건강증진사업은 물론 해외봉사활동과 국제보건의료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전선포 뿐만 아니라 오는 세계 곳곳의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 100인을 치료하고, 최빈국의 의료인 100인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100인의 생명사랑 트윈 프로젝트’와 로제타 홀 기념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100주년 기념사업들을 논의하고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