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외 보건의료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의료 질 향상 등 미래 보건의료 시스템 대비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의료의 질' 향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통합진료체계 강화로 미래 보건의료시스템 대비'를 주제로 2023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엔 강중구 심평원장과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Jeffrey Braithwaite 국제의료질관리학회장, Salma Jaouni 요르단 보건의료인증원 CEO, Yuichi Imanaka 일본 교토대 교수, 권용욱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강중구 심평원장은 "이번 행사가 미래의 보건의료시스템을 위한 주요 과제 및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effrey Braithwaite 국제의료질관리학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의 의료시스템에선 기존 틀에서 벗어난 혁신이 필요하다며 '통합진료체계'를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의료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해 단순한 표로 정리될 수 없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선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는 △통합 치료 △가치 기반 진료 △환자 기반 진료 △보편적 의료 보장 △신흥 기술 사용 △인구 고령화 대처 △예방적 치료 △인증 표준 및 정책 △인력 양성 등을 주요 트랜드로 제시했다. 핵심은 '보건의료 지속 가능성'과 '의료의 질 향상'이 맞물려야한다는 점이다.
Jeffrey 회장은 통합진료체계를 위해선 파편화된 치료에서 결속된 치료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적 치료와 함께 효과적이고 안전에 기반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훈련된 지속 가능한 인력이 더 인간중심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그게 바로 미래의 이상적인 보건 의료시스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
Salma Jaouni 요르단 보건의료인증원 CEO는 보편적 의료보장을 위한 '의료의 질'을 강조했다. 그는 "보통 보편적 의료보장이라고 하면, 의료비가 저렴하고 집에서 1차의료기관이 가까워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의 질'"이라고 전했다.
현재 요르단에선 300여개의 1차 의료기관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Salma CEO는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 절차와 함께 임상 가이드라인이나 의료종사자들의 역량과 기술 강화 교육 수료 여부, 규제정책, 의료 데이터 관리 등의 정책이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지는게 바람직하다"며 "아직 요르단도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세션에선 Yuichi Imanaka 일본 교토대 교수, 권용욱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이 아시아의 사례를 전했다.
Yuichi Imanaka 일본 교토대 교수는 의료 격차를 줄이고 회복력 있는 의료 시스템을 위해선 건강과 복지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회복력 있는 공생 사회제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안전망과 △서로 돕는 문화 △과학과 기술 기반이 있고 △건강 관리가 비즈니스, 정부 및 지역 사회에서 준비가 돼 있는 ‘공생 사회’에서는 의료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다.
그는 "공생사회를 위해선 '건강 및 의료 질의 지역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지방 편중을 타파하고 '정부-산업-학계-지역 사회' 연계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권용욱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은 한국 적정성 평가의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심평원은 2001년부터 의료의 질적 수준 향상과 비용부담의 적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왔다. 적정성 평가를 통해 요양기관엔 평가결과 제공과 가감지급 사업을 통해 자율적 질 향상을 유도하고 국민은 평가 정보를 제공받아 의료 선택권을 높일 수 있다.
권 위원은 심평원의 '적정성 평가'가 그동안 좋은 결과가 도출해냈기에 지금까지 지속해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급성기 질환 중 감기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실제로 감기 질환에선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데, 2002년 조사 당시 항생제가 많이 사용(73.3%)된 걸 알 수 있었고 이후 평가를 통해 2021년엔 항생제 사용이 많이 줄어들었다(35.1%). 그밖에 만성질환에서도 적정성 평가를 통해 고혈압, 당뇨,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입원환자 비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권 위원은 미래에도 적정성 평가의 역할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평가의 영역이 더 넓어질 것이라며 '견고한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의 질 향상을 지속하기 위해선 국민과 의료기관, 정부 등 적정성 평가의 주체들이 평가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며 "환자와 의료기관, 정부 모두를 위한 적정성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권 위원은 △IT 소외자에 대한 배려 △효율적인 평가자료 제출방안 △의료기관에 현실적 인센티브 △보건의료 현장 환경에 대한 이해도 향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01 | 서울에 모인 한·중 제약바이오 리더들…"전략... |
02 | "유전체데이터 혁신 앞장" NDS, 'AWS 퍼블릭... |
03 | 디티앤씨알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 |
04 | 해외 의약품 제조소, 미국 FDA ‘기습 불시 ... |
05 | 아리바이오, 저주파 음향진동 전자약 기술 S... |
06 | 케어젠, 튀르키예 ‘아타바이’ 와 펩타이드 ... |
07 | 국내 연구진, 줄기세포 기반 인공혈액 대량... |
08 | UNICEF “전세계 비만아동 최초 저체중아 추월” |
09 | 헐리우드와 빅파마 만남…줄리안 무어-릴리 ... |
10 | MoCRA 제대로 모르면 낭패, 선케어 미국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