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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대체조제를 통해 기대되는 약품비 절감 효과를 분석하고 소비자 인식을 조사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는 21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 방안 마련 연구 기관으로 의약품정책연구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구기간은 내달부터 12월까지 4개월 동안이며 책임연구자는 서동철 소장이다.
약사회는 지난 17일 열린 제8차 상임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대체조제란 약사가 처방의약품과 성분이 같은 다른 의약품으로 조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일선 약국에선 구비하지 않은 약이 포함된 처방전을 받고 대체 또는 변경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약사연맹(FIP)은 대체조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동가이드라인을 통해 대체조제가 가능한 국가에선 대체조제를 권장하고 있다.
고령화 및 만성질환의 증가로 약제비 지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가가 비교적 저렴한 제네릭으로 대체조제하는 방식은 여러 국가에서 국민 건강관리의 비용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약제비 절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대체조제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다.
그 이유로 박 이사는 △대체조제 사후통보의 번거로움 △의사·환자의 제네릭의약품에 대한 불신 △저가 대체조제 인센티브 부족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동일 성분과 함량, 제형의 의약품이 시중에 다양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을 복용해도 된다’고 안내했다. 그 결과 '타이레놀' 품귀 현상이 일어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 이사는 “시중엔 혈압약, 당뇨약, 항생제 계통 등에서 수십·수백 종의 동일성분 약이 많다”고 전했다.
약사회는 이번 연구에서 소비자와 약사의 인식을 조사해 대체조제 수용성과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국내·외 대체조제 관련 제도를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또 국내 조제 데이터를 활용한 대체조제 절감액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연구내용은 △외국의 대체조제 제도 운영 현황 및 이슈 분석 △대체조제 도입에 대한 국내·외 사회적 수용성 분석 △대체조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설문조사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약사 대상 설문조사 △대체조제 정책 도입 시사점 등이다.
박 이사는 “이번 연구는 대체조제 활성화 및 저가 제네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 국민에게 양질의 제네릭의약품 조제·투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연구 결과를 활용해 합리적인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 도입방안 및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대체조제 약품비 지출 절감 효과를 상세히 분석해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차원에서 근거 중심의 정책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약사회는 대체조제 사후통보 절차 간소화 등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출해낸다면 향후 정부와 협상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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