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전국 단위의 '의약품 안전 캠페인'에 나선다. 약물 관련 환자안전사고를 예방‧개선하고 약국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산하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발간한 환자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환자 안전사고 총 1만 4820건 중 약물 사고가 절반에 가까운 43.3%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이하 본부)로 접수되는 약국 보고 가운덴 약물 오류가 약 99%를 차지했다.
약사회 본부는 약사와 환자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해 '의약품 안전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환자 안전'관련 약국의 역할을 높이고 약사 직능의 전문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
본부는 구체적으로 복약 상담과 정보 교류 수단인 약봉투와 약물안전카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환자들은 △본인 확인 △알러지‧부작용 확인 △복용 약물 확인 등을 통해 본인 정보를 정확히 알리면서 약물 관련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고, 약사들은 적극적인 상담과 기록을 할 수 있게 된다.
먼저 개국 약사와 약국 근무 약사를 대상으론 '알려주세요: 내가 참여할수록 더 안전한 의약품 사용' 캠페인을 실시한다. 약국에서 약사가 환자에게 복약상담 시, 약봉투에 부작용과 알러지 및 환자의 약력 등 세부사항을 기록해 약사의 처방 검토 업무와 결과를 환자에게 알리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본부는 특정 약물이 초래할 수 있는 알러지나 부작용에 대해선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약물안전카드와 약사용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약물안전카드엔 발행일자와 발행 약국명, 연락처가 기재되고 약사용 스티커엔 '약 드시면서 불편한 점 없으셨나요?'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의약품 부작용 증상과 환자안전사고 사례가 기재된다. 약사는 복약상담 시 해당 부작용 증상들을 면밀히 체크해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본부는 "약 복용 이후 특이점이 없었는지 재차 확인하게끔 약사용 스티커를 배포한다"며 "약국 내 잘 보이는 곳에 게시해 복약상담 시 환자에게 물어볼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또 본부는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론 '알려주세요: 내가 참여할수록 더 안전한 의약품 사용' 캠페인도 준비했다. 약봉투와 약물안전카드, 스티커 등 약국의 홍보물을 통해 환자가 약사에게 자신의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약사회는 홍보물을 전국 회원약국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17일 백제약품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본부는 백제약품의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의약품 안전 캠페인'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