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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재활 진료지침 네 번째 개정판이 출간됐다. 운동 부분만 개정한 것이 특징인데, 이와 함께 척수강내 바클로펜 펌프 추가 및 약물 중 세레브로리진이 성분명이 아닌 상품명으로 새롭게 포함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 김민욱 이사장(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은 11일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진료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진료지침은 뇌졸중 급성기부터 만성기까지 이르는 뇌졸중 환자 재활치료 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
뇌졸중 재활 진료지침은 2006년 신경과, 재활의학과 공동연구로 처음 시작했다. 2009년 국내 최초의 뇌졸중 재활 표준 진료지침이 나왔으며 이후 4년 주기로 개정판을 출간했다
김민욱 이사장은 “이번 개정판은 SIGN 방식에서 GRADE 방식으로 개발방법을 바꿔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며 “이에 비운동, 기타 부분은 놔두고 운동 부분만 개정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GRADE 방식은 핵심 질문에 대한 결과 중심 개발 방식이다. 여러 논문에서 결과를 추출한 뒤, 이를 종합해 근거수준과 권고수준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게 김 이사장 설명이다.
이번 개정판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인지 묻자 경직 치료 중 척수강내 바클로펜 펌프를 추가한 것과 운동기능향상약물로 세레브로리진을 포함한 것이라고 답했다.
바클로펜 펌프는 허리 부분 척추뼈 사이에 있는 척수강(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내에 직접 '바클로펜'이라는 항경직성 약물을 투입하는 것이다. 복부에 바클로펜 약제를 담은 펌프를 이식하고 가느다란 관으로 지속해서 척수강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인데 먹는 약물에 비해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브로리진(성분명 돼지뇌펩티드)은 노인성 치매 및 뇌졸중 후 뇌기능 장애에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삼오제약이 오스트리아 제약사 에버파마로부터 수입, 2006년부터 판매하며 사실 상 시장을 독점 중이다.
학회는 진료지침에서 세로토닌성 약물과 세레브로리진은 운동기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자 상태 및 부작용 위험도에 따라 선택적 사용을 권고했다.
다만 돼지뇌펩티드 제제이기 때문에 돼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급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단백질 제제로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이한 점은 진료지침에 성분명이 아닌, 상품명을 표기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분석에 포함한 연구가 모두 세레브로리진으로 진행했고 제네릭들은 임상연구가 부족해 부득이하게 상품명을 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판 중인 다양한 제네릭들도 임상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관련 연구결과가 나오면 다음 진료지침엔 성분명을 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뇌졸중은 한번 걸리면 마비가 잘 풀리지 않고 후유증도 크다”며 “환자들이 그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학회가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지난 3월 열린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제17차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전문분야는 뇌신경재활, 연하곤란재활, 어깨통증, 족부재활, 근골격계통증, 근전도, 보장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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