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회가 기존 전문약사 자격자에 대한 국가 전문약사제도 응시 자격 충족 등 특례적용을 추진한다.
한국병원약사회는 29일 병원약사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병원약사회는 인력 지표 기준 개발 연구, 병원약사 수가 TF 신설, 전문약사제도 운영준비단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고 있다.
이영희 회장은 병원약사회가 12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전문약사 자격시험과 관련해, “최초 자격시험 후 7년마다 재인증을 해오는 등 전문약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며 “자격증이 유지돼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미국 병원약사회 재인증처럼 시험보는 조건을 완화시켜주는 것. 즉 시험 자격 조건에 대해서 전문약사 자격자들은 충족했다고 보고 시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5일에는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이 마지막으로 치러진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한 단계 확대된 약사 업무 개념을 만들어놓은 것이고, 이것이 국가 자격으로 전환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게 됐다”며 “특히 전문약사제도는 병원약사뿐만 아니라 개국약사, 산업약사까지 포함돼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약사의 직역 확대에 일조했다는 생각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약사회는 의약품정책연구소를 통해 병원약사 표준업무 수행 평가를 통한 인력 기준지표 개발 용역 연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특성별 중점업무 등 주요지표 논의를 위한 의료기관 특성별 자문단 회의를 진행했고, 오는 10월 관리자 역량강화교육에서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안’을 주제로 주제 발표 및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회장을 맡은 이후 지금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병원약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시작을 했다”며 “요양병원 약사수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서 몇 명의 약사가 몇 시간을 일해야 하는지 데이터를 꼼꼼히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병원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실태조사를 통해 조제 과정에 사용되는 자동화 장비와 입고 및 불출, 배송 과정에서 적용되고 있는 바코드시스템에 대한 현황과 효과를 조사해 자동화 장비를 사용하고 있거나 도입을 준비하는 약제부서에 지침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영희 회장은 “병원 약제업무 자동화는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약제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각 기관마다 편차가 많은데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좋은 기계를 쓰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인력도 자동화기기도 열악한 상황 등을 감안해 현재 국내 병원의 자동화 수준은 이 정도이고, 이런 것들을 노력하거나 이런 방향으로 가면 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병원약사 수가 TF에서는 마약수가 가산 및 퇴원환자 복약지도료 신설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마약류 관리시스템이 운영되면서 마약관리를 위해 약사 인력과 업무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별도의 수가가 없다. 일본의 경우 마약에 대한 수가를 향정약 보다 9배 이상 제공하고 있다”며 “TF에서 논의되는 것은 마약관리 행위에 대해 별도의 수가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약사인력 업무량과 소모량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퇴원환자 조제약에는 조제료가 붙는다. 여기에 직접 복약지도를 하거나 복약안내문을 제공하는 등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데 퇴원환자 조제시 복약지도료가 누락돼 있는 부분에 대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