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식 튜브 통한 약물 투약 가이드라인 정립 시급”
이선민 인하대병원 약사, 병원약사회지에 사용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09 06:00   수정 2022.06.09 06:01
관급식 튜브를 통해 투여되는 약물에 대한 투약지침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정립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인하대학교병원 약제부 이선민 약사는 관급식 튜브를 통해 투여되는 약물의 사용 현황 분석 결과(‘The Present Status of Drug Administration via Enteral Route in a Tertiary Hospital : A Cross-Sectional Study’)를 최근 한국병원약사회 병원약사회지 39권 2호를 통해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인하대병원에서 2개월간 관급식 튜브로 투약된 약물 730종을 후향적으로 분석해 관급식 튜브를 통해 투약되는 약물의 사용 실태 및 약물 투약시 위험요소를 조사한 것이다.

국제 가이드라인(ASPEN, American Society for Parenteral and Enteral Nutrition)에서는 약물 투약시에는 각각의 약물을 따로 투약해야 하며 각 약물의 투약 전후에는 15~30mL로 관류함으로써 관 막힘을 예방하고 약물 상호 작용을 예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71세로 대부분 노인 환자였고, 16 French의 튜브를 사용하고 있었다. 평균 약물의 투약횟수는 4회이며 9개의 약물이 투약되고 있었다. 관급식 튜브를 세척해 흘려보내는 관류량은 344mL로 관찰됐다.

특히 약물의 흡수 부위에 대한 확인을 통해 일반적인 약물 흡수 부위가 아닌 십이지장과 공장에 약물의 흡수가 일어날 경우도 55건(7.5%)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약 경로 변동시에는 약동학적 정보 부족으로 인해 약물의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선민 약사는 “병원에서 관급식 튜브를 통한 약물 투약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노인 환자 증가에 따라 관급식 튜브를 통한 약물 투약시 가이드라인 정립이 시급하다”며 “약물 투약에 대한 정확한 지침과 정보 제공으로 약물 사용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관급식 튜브를 사용한 약물 투약에 대한 투약 교육자로서 약사들의 관심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며 “추후 투약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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