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약퇴치본부 “마약사범, 1년새 12.5% 늘어”
지난 22~25일 경기도약사회관서 마약사용자 재활교육 진행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26 16:08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사범이 단속된 가운데, 마약사범 비율이 전년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지난 22~25일 경기도약사회관 4층 교육장에서 검찰청으로부터 의뢰된 교육 이수‧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대상자 총 23명을 대상으로 재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단속 이래 최대 검거 인원인 1만8,050명으로, 2019년(1만6,044명)보다 12.5%가 증가했다. 최근 다크 웹, 텔레그램 등 SNS,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마약 유통이 크게 증가하면서 10~20대 마약사범이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313명으로, 과거 범죄에 연루됐던 소수 청소년들의 문제 행위가 현재는 호기심이나 고액 알바라는 유혹에 점차 증가해 젊은 층의 마약류 범죄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마약류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직업별로는 ‘무직’이 3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회사원 5.3% ▲학생 2.0% ▲가사 1.5% 등 순으로 마약은 일상에서 쉽게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종류별로 살펴볼 때 ▲항정신성 의약품 1만2,640명(70%) ▲대마 3,212명(17.8%) ▲마약 2,198명(12.2%) 순으로 나타났다.

마약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로 처분 받은 대상자들도 최근 3년간 급증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처리하지 못하고 이월된 대상자들의 교육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본부는 교육 대상자들이 대폭 늘었음을 반증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근 본부장은 “해마다 증가하는 마약 동향을 살펴보며 현장에서 마약류 문제가 매우 심각한 것을 느끼며, 마약퇴치운동본부가 해야 할 책임과 역할에 대해 더 큰 사명감을 갖게 된다”면서 “마약 문제는 재범률을 낮추고 치료·재활에 중점을 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인 만큼, 체계적인 치료·재활 서비스를 통해 중독자들의 사회복귀를 도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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