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약 “사회약료, 의약분업 벗어난 전문약사 양성 필요”
박영달 회장, 2021년 사업 계획 발표…다제약물관리사업도 지속 추진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3-17 06:00   수정 2021.03.17 06:52
경기도약사회가 2021년 사회약료서비스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회무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약료서비스 전문약사를 양성한다. 의약분업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영역의 전문약사 인력을 양성해 초고령사회에 걸맞는 약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16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1년 사업 추진계획 및 핵심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약사회는 2021년 중점 사업으로 ▲약사직능 침해 및 왜곡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처 ▲사회약료서비스 제도화 및 활성화 도모 ▲언택트 시대조류에 부응하는 지부‧분회 회무환경 구축 ▲약료기반 약사행위체계 개편을 위한 이론적 체계 마련 ▲약국 경영지원 및 회원 고충처리사업 내실화‧효율화 도모 ▲약사회장 선거준비 및 공정선거 전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약사회는 특히 사회약료서비스가 미래 약사직능의 핵심이라며 다음달 13일부터 사회약료서비스 전문약사 제2기 과정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강할 예정이다.

사회약료서비스는 만성복합질환으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어르신 가정에 전문약사가 방문해 복약상담과 약물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사회적으로 의약품 돌봄과 관리가 필요한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복약지도 및 건강증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약국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올바른 복약지도와 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도약사회는 2019년 ‘경기도사회약료서비스지원조례’를 제정해 사회약료서비스의 필요성과 용어 정의를 법적으로 마련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재가방문이 어려워지자 요양원 시설방문을 통해 처방전 간 상호작용를 평가해 작성한 약력(medication profile)이 나름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올해는 시설 1개소와 약사를 1대1로 매칭해 시설 어르신들의 처방전 검토와 약료평가를 서면이나 전화로 상담하는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약사회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사회약료서비스 돌봄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저출산, 초고령화사회로 다제약물 복용자 증가, 거동불편 등 돌봄 욕구와 다양한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중 약물관리의 중요한 자원인 약사 활용 정책은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며 “경기도약사회의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약료 서비스 제도를 정착시켜야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약료 서비스 TF팀장인 조양연 도약사회 부회장 역시 “현재 의약분업 틀 안에서는 전문약사 양성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며 “여기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약사를 양성해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도약사회는 다음달 13일부터 오는 8월 3일까지 17주간 온라인을 통해 ‘사회약료서비스 전문약사 제2기 과정’을 진행한다. 전문약사제도의 시행에 대비하고 경기도의회 사회약료서비스 활성화 지원조례 및 의약품안전사용환경조성조례에 기반한 재가가정 및 시설방문 약료사업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전문약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진행된 제1기 과정에서는 총 23과목을 수료한 347명의 전문약사가 탄생했다. 도약사회는 이들과 사랑마루요양원에 방문해 시설방문약료사업을 전개하고, 지난해 10월 경기도의회 합동 사회약료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도약사회는 2018년부터 진행한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올해 4회째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물의 올바른 사용관리, 유사약물 중복 검증, 약물부작용 모니터링 등 올바른 약물이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지역주민 중 13개 만성질환 다제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복약상담 매뉴얼 교육 ▲복약상담 준비 ▲약물요법 및 처방검토교육 등을 동영상과 온라인을 통해 교육할 예정이다. 

김희식 부회장은 “올해는 이 사업을 통해 의‧약사 협업 모형을 개발하고 타 시범사업과의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라며 “지역약사 6,000명을 위촉하는 등 7,600명의 약사 모형을 포함한 총 1만명 규모로 진행하며, 사업 모형별로 평가해 급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도약사회는 경기도내 동물약을 취급하는 약국이 늘어나면서 약국에 관련 포스터와 안내문을 비치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영달 회장은 “약국은 동물병원보다 가성비가 훌륭하고, 약사들이 약을 직접 취급하는 만큼 안심할 수 있다”며 “이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도약사회 내에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등 영상 홍보를 적극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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