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 이영준 회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한 보궐선거가 이뤄진다.
약준모 4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영준 회장은 지난 28일 저녁 약준모 홈페이지를 통해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신임 회장 당선이 공고된 지 47일 만이다.
이영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와 관련된 일들과 소문들에 대해 회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의 말을 올린다"며 "짧은 1달이라는 인수인계 기간 동안 스스로 잘못한 점이 많았기에 많은 아픔과 고민을 통해 회장직을 내려놓고 사퇴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더 열심히 해보기 위한 노력들과 의지가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진 점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논란이 있는 여러 지점들에 조금은 억울한 면도 있었다. 해명글을 적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 또한 회원들에게 더 실망을 안기는 듯해 여기서 멈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조언을 받아들이고 약사라는 직능의 윤리를 보다 잘 지키며 살아가겠다"며 "다만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약준모의 문화를 위해 쉼터(익명게시판)가 없어지고 실명제로 변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퇴의 이유가 익명게시판을 통한 논란에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사퇴의 배경이 이 전 회장의 약국 매매 게시글이 익명게시판을 통해 논란이 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의 사퇴에 따라 운영위원도 회원 승급 운영위원을 제외하고 전원 사퇴했으며, 약준모는 당분간 김성진 전 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성진 전 회장은 백승준 대의원 의장에게 임시대의원총회를 요청했으며, 대의원회 의결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이후 회장 보궐선거가 진행된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