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인천약사 종합학술제에 약사 등 2천여명이 운집했다.
인천광역시약사회는 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배움과 소통의 축제, 나를 키우며 함께 나아갑니다’를 주제로 ‘제4회 인천약사 종합학술제 및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학술제에서는 당뇨 관련 내용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당뇨 테마관을 비롯해 모바일을 이용한 골든벨 예선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주목받았다.
인천광역시약사회 조상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약학지식을 연마하기 위해 임상약학, 한방 등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이번 학술제가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문약은 공공재입니다’, ‘300만 인천시민의 건강지킴이’, ‘아름다운 동행’ 등 3개의 슬로건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전문의약품이 약사의 뜻에 다라 처방되고 쓰이는 것도 아닌데 부당하게 책임을 떠안고 있다”며 “‘전문약은 공공재입니다’라는 대한약사회의 정책 기조를 충실히 따를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약물안전사용교육, 의약품안전센터, 커뮤니티케어 등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천시약사회는 앞으로도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름다운 동행’은 16대 인천시약사회 집행부의 슬로건”이라며 “30여년 만에 약사회관을 부평구 십정동으로 이전한다. 새로운 회관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소통하면서 모두가 하나 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주문을 하는 사람이 주문하는 품목을 결정하지 않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문약은 처방에 따라 주문이 결정되고, 처방량에 따라 주문량이 결정된다”며 “의약품은 재고 소진을 위해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다. 연간 300억의 재고 부담을 대부분 약국이 떠안는다. 품절이 돼도 정부는 보이지 않고 약사만 뛰어다닌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재인 전문약에 카드수수료가 붙고, 과세기준이 되기도 하며, 과징금시 매출액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며 “약사사회는 오랜 기간 의약분업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 왔지만 이제는 이 역할을 이 사회와 정부가 나눠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몸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며 “경상대병원 등 곳곳에서 병원 이사장들이 약국을 하고 싶어 한다. 본인 개인이나, 부인, 친인척 이름을 빌려 약국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수레바퀴에 타고 있는 다양한 약사들이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후원에 나서주길 바란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학술제에서는 직접 임상에 참여하는 교수를 포함한 전문가를 초청, 당뇨치료제의 최신 약물 지견과 인슐린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당뇨테마관이 마련돼 주목받았다.
또한 기초적인 약물 공부와 지역사회에 대한 상식으로 학창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실력겨루기에 참여하는 모바일 OX 예선과 골든벨 본선이 열렸다.
여기에 뇌과학자인 장동선 박사가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라는 주제로 한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으며, 팝페라 그룹 에클레시아 공연, 새롭게 나의 취미와 역량을 찾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동호회 홍보부스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