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수가협상에서 약국이 3.5% 인상률로 유형별 최대치 성과를 얻었다.
지난 2017년도 3.5%(환산지수 80.1)로 인상률 최대치를 받은 이후, 두 번째 3.5% 인상률이다.
이에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3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수가협상 결과에 대해 "약국이 가장 높은 인상률을 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 밴딩 폭도 1,142억으로 천억원대가 넘어간 것이 처음"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김 회장은 "1위 수가에 대해 약국은 희희낙낙하거나 좋아할 수만은 없다. 약국은 최저인금 등 비용 상승으로 어려운 운영을 하고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 오후 3시부터 6월 1일 오전 8시(재정운영위원회 회의 시작)까지 진행된 밤샘 협상에서 약사회는 계약 체결 도장을 마지막까지 찍지 않으며, 1%를 더 받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
약사회가 1위 인상률로 정해진 상황이었지만, 회원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는 생각으로 협상 체결을 한 시각은 7시 59분이었다.
대한약사회 협상단은 박인춘 협상 단장을 필두로 윤중식 보험이사, 유옥하 보험이사, 엄태훈 전문위원으로 구성, 일각에서는 협상 경험이 많은 박인춘 회장을 제외한 보험위원들의 첫 협상이고, 엄태훈 전문위원은 비약사라는 점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김대업 회장은 "협상단과 사무국 실무직원들이 상당한 노력을 했다. 팀웍이 좋았던 것 같다"며 우려를 불식했다.
김대업 회장은 "이번 수가협상에 밤샘을 같이하며 최종결과를 기다렸다"며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약사회는 수가 체계 전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왔다. 큰 덩어리로 나뉜 수가를 세분화 하고 전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약국의 신상대가치 신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