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정보원 최종수 원장이 약국 1만여개의 의약품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의약품 정보제공 경쟁력 제고 계획을 밝혔다.
최종수 원장은 29일 취임 첫 기자 회견을 실시, '약학정보원의 운영 방향 및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최종수 원장은 지난 3월 13일 공식 취임해 두달여 기간 동안 원장직을 수행 왔다. 취임 초기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Pharm IT3000에서 조작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개편 작업과 콜센터 기계 교체를 통한 원활한 대응 환경 개선 등 눈이 띄는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약국에서 Pharm IT3000에 대한 문의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오류화면을 캡쳐해 약정원 CRM프로그램에 자동 접수 되는 '스피드콜' 접수아 휴대폰 문자 접수 등을 시범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콜센터 대응은 더욱 빨라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종수 원장은 "약학정보원의 공익적인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다"며 "전국 1만여 약국이 사용하는 청구프로그램을 통해 얻어지는 의약품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약학 및 보건의료제도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약학정보원은 국내 유일의 의약품정보제공 공익법인이자, 낱알식별 등록기관으로서 의약품 정보의 정통성과 권위를 갖고 있으며, 정부기관, 국립병원,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는 7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반도핑 목록을 만들어 Pharm IT3000에 탑재해 제공하는 일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에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일도 진행 중이다.
최 원장은 공익적 역할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의약품정보의 양적 성장이 중심이었다면, 수요자 중심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일반인과 약사 그리고 제약회사 관계자 등 수요자 중심의 정보 생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원장은 "데이터를 이용한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소송의 추이를 지켜보고 데이터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개인정보법에 저촉되지 않는 데이터 사업은 가능하다.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한 건강 정보는 활용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학정보원은 10년 가까이 업데이트 안된 Pharm IT3000이 약국 본연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청구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PM2000 이후 Pharm IT3000으로 프로그램이 변경 됐지만, 사실 10년 가까이 프로그램 내부 기술이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이에 최종수 원장은 "Pharm IT3000 서비스와 기능 제한 등 질적 성장의 근본적 한계에 직면해 5월부터 '신버전 기획 TF'를 발족해 업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