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약료' 실제 해보니…노인환자 중복약 복용 '심각'
부천시약사회, 만성질환 노인대상 서비스 실시 "만족도 높아"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5-15 16:47   수정 2019.05.15 17:11
고령층의 의약품 복용 관리가 중요한 가운데, 커뮤니티케어 서비스에서 약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경기도 부천시약사회 윤선희 회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커뮤니티케어 정책 토론회에서 부천시에서 실시한 '방문약료'의 실제 사례를 발표했다. 

윤선희 회장은 "방문 약료 서비스에 참여하는 약사들은 노인 환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처방 조제한 약부터 일반의약품까지 모든 약의 정리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방문 대상의 고령환자들은 다양한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제대로된 관리를 못하고 경우가 많았다. 방문 약사들은 필수 복용 약물과 유효기간을 확인해 분류하는 등 약 달력과 약 바구니를 통해 복약 순응도를 높인 실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방문 약료를 통해 의약품 복용 관리뿐만 아니라 식생활 상담과 생활관리 등을 실시해 환자들이 자력으로 전화를 하는 등 실생활 활동이 가능해지는 개선효과를 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디아제팜, 졸피뎀, 부스피론 등 비슷한 효능의 약제들을 혼용하는 사례나, 다른 병원에서 회사는 다르지만 같은 성분의 약을 중복 복용하는 사례 등이 발견되면서 DUR의 한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부천시약사회는 방문약료를 경험했던 어르신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방문약료진행에 대해 '많은 도움이 됐다' 라는 답변이 43명(56.57%)으로 나타났으며, '도움이 됐다'라는 답변이 28명(36.84%)으로 나타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문약료 서비스에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는 '건강상담'이 47명(61.84%)으로 가장 많았고, '약 정리' 41명(53.94%), '약 부작용 설명' 22명(28.94%), 영양제 상담 8명(10.52%),  폐의약품 수거(7명) 순으로 답했다. 

윤선희 회장은 "커뮤니티케어는 다직종 전문가가 결합해야 한다. 또, 방문약료 전담 약사와 노인약료 전문약사 양성, 방문약료 전담약국 같은 새로운 형태의 약국 모델 고민이 필요하다"며 "방문약료 수가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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