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13일 신임 약사공론 사장에 이진희 대한약사회 부회장 선임을 발표했다.
대한약사회 임원 구성과 유관 단체장 임명보다 약사공론 사장 임명이 2개월여 늦어진 것은 약사공론 직원의 횡령 건에 대한 법적 조치로 인한 신임 사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가 일차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대업 회장이 약사공론 사장 자리가 매번 약사회장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인 이유로 안배하듯이 인선되는 것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쳐온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론직원 고소 건과 관련해 수사 과정의 대질신문과 자백에 따라 법적 도덕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 일들이 추가로 밝혀질 수 있고 이는 전 현직 집행부의 정치적 공방으로 번질 수 있다.
이에 약사공론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게 된다는 이유로 해서 공론 사장 임명을 7월까지 미루려 했으나, 최근 인선이 길어지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런저런 뒷말이 나오자 발표를 서두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약사공론 사장으로 많은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으나, 이진희 사장의 임명은 의외의 결정이면서 정치적으로는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다.
김대업 회장과 성대 동문이며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진희 대한약사회 부회장의 약사공론 사장 임명은 약사공론 내부운영에 김대업 회장의 보다 직접적인 개입을 예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약사회 측은 "약사공론이 대한약사회 기관지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조직 및 회계 문제 등 여러 부정적 결과들을 다잡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신임 사장은 "약사공론에 새로운 피가 돌게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조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현재 진행 중인 사기, 횡령에 대한 고소 건은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며, 그런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약사사회와 약사공론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향후 약사공론 운영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대업 회장은 "느슨해진 약사공론 조직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과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약사회장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강력한 개혁을 수행하고 책임 회무와 약사회의 미래를 함께할 인물로 이진희 부회장을 선임했다"라고 인선 이유와 함께 기대를 표명했다.
이진희 사장은 부천시약사회장, 성대 약대 총동창회장. 김대업 대약회장 선거대책본부장, 인수위 분과위원장을 거쳐 대약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약사공론 횡령 및 사기 사건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관계자들의 소환조사가 몇 차례 이루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 조사 중 전집행부 임원 등이 이번 사건과 관계된 것으로 드러나, 조사 대상이 확대 될 가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