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약사회(회장 노수진)는 지난 18일 신도림 디큐브 아카데미에서 첫 번째 부작용 토크쇼를 개최했다.
구로구약 약학위원회(부회장 심연·이사 송지현)와 약국위원회(부회장 박세현·이사 박근섭)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이정민 약사가 강사로 나서 ‘노인 다빈도 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1번약국 정동만 약사가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노수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부작용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이정민 약사님이 사례 정보와 더불어 부작용 전문가가 되는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약사님들이 서로 만날 기회가 없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서로 얼굴을 익혀 만나면 반갑고 도움을 주고받는 동료로 지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 약사는 “노인환자의 경우 병원 쇼핑을 하는 경향, 부작용에 의한 꼬리물기 처방, 지속적으로 복용하던 약이라도 노화로 인해 뒤늦게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노인환자에게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약물 부작용일 가능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만 약사는 사례발표를 통해 남성 페이로니병 환자에서 타목시펜을 사용하는 사례, 티몰롤 점안액을 유아혈관종에 외용제로 사용하는 사례, 간경변환자에서 진통제로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이유, 타플로탄 점안액 사용 후 당뇨 발생 사례 등을 발표하면서 처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 이유와 정확한 효능 용법 복약지도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박세현 부회장(구로구 부작용보고 톡방 방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10년 후에는 단순 업무는 대부분 기계가 대체하고 대량의 정보가 환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상태일 것”이라며 “약사의 주요 역할은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 부작용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해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약사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환자가 더 편해질 수 있다. 부작용보고를 활용해 서로 문답으로 집단지성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 참가자들은 “부작용보고에 관심을 못 기울였는데 더 공부하고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부작용을 발견하고 의사에게 처방 교정을 의뢰해도 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소통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런 교육을 통해 약사 능력이 향상되고 약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의사에 대한 발언권이 커지길 바란다.”, “발생 가능한 부작용에 대해 미리 설명하는 것으로도 환자의 신뢰가 높아진다. 부작용 복약지도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약사회는 늦은 시각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간식과 복약지도에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수술 및 시술 전 중단 약제 목록’, ‘약을 구토한 경우 재투약 여부 판단 기준 표’, ‘약물의 항콜린 부작용 강도 비교 표’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