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이 제네릭 의약품 난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공동·위탁생동 폐지를 주장하며 "공동·위탁생동 폐지 문제에 적극적인 약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업 당신인은 "제네릭 의약품의 문제는 제약산업만의 문제가 아닌 최종 소비자(환자)를 대면하는 약국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장 취임을 앞둔 김대업 당선인은 약사회의 산적한 현안과 더불어, 공동·위탁생동 폐지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처방으로 약국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공공재 성격으로 관리돼야 하며, 소비자의 선택이 아닌 의사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안전한 관리를 위해 전문약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주장이다.
김대업 당선인이 '공동·위탁생동 폐지' 문제를 주목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약국경영과 연결된 수많은 문제점 해결의 핵심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약품 허가 성분 중 60여개 성분만으로도 품목 수가 5,800여개나 되고 있다. 즉, 1.4% 비중의 성분이 의약품 품목으로는 26% 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1개의 오리지널 약이 특허만료가 끝나면 백여개가 넘는 제네릭이 생산되는 현실에서 같은 효능의 다른 약이 난립하는 문제는 약국의 소포장 및 불용재고약 문제로 이어진다.
이에 김대업 당선인은 "이 문제의 중요성과 문제 인식을 약사회 회원들과 나누고 싶다.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수치를 통해 약사회 차원의 문제 제기를 할 생각"이라며 "의약품 관련 약사회가 주도적으로 인허가 제도를 중심으로 약무 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7월 발암유발 가능물질이 검출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사용 고혈압치료제 사태이후 제네릭 의약품 난립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중으로 의약품 허가제도 개선과 참여 제약사를 제한하고 허용 품목을 원제조업소를 포함해 4곳(1+3)으로 줄이자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