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바이오메디카, 고엽제 노출 참전유공자 특별검진 검토 제안
다발골수종 조기 발견 필요성 강조…혈액검사 후 전문진료 연계 방안 제시
허지수 기자 │ suhjs0721@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01 09:00   수정 2026.10.01 09:12
©다우바이오메디카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우바이오메디카는 고엽제 노출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다발골수종 조기 발견을 위한 특별검진 또는 시범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다발골수종을 이미 고엽제후유증으로 인정하고 있다. 회사는 제도적 ‘인정’과 실제 ‘발견’은 다르다며,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단받지 못한다면 인정 제도가 있어도 적절한 치료와 보훈지원으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의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허리나 뼈의 통증, 골절, 빈혈, 신장기능 저하, 피로 등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고령층의 다른 건강문제와 비슷하다.

회사는 환자가 노화에 따른 변화로 생각할 수 있고, 의료진도 혈액질환을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며 참전유공자와 의료진에게 질환의 특징과 검사 필요성을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발골수종을 넘어 MGUS(의미불명 단클론감마병증)까지 고엽제 관련 추정질환으로 인정한다. 2022년 PACT Act를 통해 추가된 MGUS는 혈액에서 비정상적인 단클론 단백질이 발견되는 상태로, 일부에서 다발골수종 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추정질환 제도는 모든 참전군인에게 일제 검진을 시행한다는 뜻은 아니다. 복무·노출 요건을 충족한 사람이 해당 질환으로 진단될 경우, 군 복무와 질환의 관련성을 별도로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낮추는 제도다. 회사는 미국이 MGUS까지 제도에 포함한 점은 국내 관리체계에도 참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관련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의 연구진이 고엽제 살포 임무에 참여한 미 공군 참전군인 479명과 비교군 479명을 조사한 결과, MGUS 유병률은 각각 7.1%와 3.1%였다. 연령·인종·체질량지수 등을 보정한 MGUS 보유 가능성은 고엽제 살포군에서 약 2.37배 높았다. 회사는 이 수치를 한국 참전유공자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며, 국내 대상자의 혈액질환 현황을 확인하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우바이오메디카는 고엽제 노출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특별검진 또는 시범사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혈청단백전기영동검사(SPEP)와 혈청유리경쇄검사(sFLC) 등으로 단클론성 단백질 이상 가능성을 선별하고, 이상 소견이 있으면 추가검사와 혈액종양 전문의 진료로 연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GUS는 위험도에 따라 추적관찰하고, 다발골수종은 치료와 보훈지원으로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미 인정하는 다발골수종을 어떻게 더 일찍 찾아낼 것인가가 논의할 문제라며, 고령의 참전유공자가 스스로 증상을 알아차리고 병원을 찾기만을 기다리기보다 특별검진의 의학적 타당성과 시행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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