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세이프 자외선 차단제 틈새상품서 주류로..
소비자 47% 구매 결정할 때 윤리ㆍ친환경 고려 갈수록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22 06:00   수정 2026.04.22 06:00


 

틈새상품에서 주류(主流) 상품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산호초에 안전한 제품임을 의미하는 리프-세이프(reef-safe) 자외선 차단제들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를 결정할 때 원료‧성분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일상화된 추세 또한 리프-세이프 자외선 차단제들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호초 감소와 해양오염, 각종 퍼스널케어 제품들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할 때 좀 더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하도록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해 4/4분기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17일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설문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의 47%가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들을 구매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때 윤리적이거나, 환경친화적이거나, 사회적 책임감에 대한 고려가 “항상” 또는 “자주”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산호초 안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 차단제 제조업계의 제품개량 노력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글로벌데이터는 미국 하와이주(州)가 옥시벤존(oxybenzone)와 옥티녹세이트(octinoxate)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의 발매를 지난 2021년 1월부터 금지한 사례를 상기시켰다.

화와이주에서 실행에 옮긴 이 같은 조치는 해당성분들이 산호초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유해한 영향이 널리 알려짐에 따라 이행된 것이라고 글로벌데이터는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태국의 경우 지난 2021년 8월부터 해양공원에서 화학물질 성분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이 금지되기 시작했다.

괌(Guam)에서도 옥세벤존, 옥티녹세이트 및 옥토크릴렌(octocrylene)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의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에 돌입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카타마네니 그리슈마 카스투리 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갈수록 많은 수의 국가들이 유사한 성격의 규제를 채택하기에 이르면서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한 제품들을 제조‧발매해야 한다는 압력이 갈수록 고조되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우 성분목록과 “리프-세이프” 표기내용을 주시하기에 이른 가운데 해양 관광지 여행을 앞두고 자외선 차단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이 같은 구매행태가 필수사항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호초 건강이 관광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생계, 환경에 미치는 가시적인 영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카스투리 애널리스트의 전언이다.

이 같은 추세 때문일까?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의식있는 소비주의(conscious consumerism)와 규제의 결합으로 인해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원하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들은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 등의 성분들을 자외선 필터로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화학 필터에 비해 안전한 대안으로 폭넓게 인식되기에 이른 추세이다.

이 대목에서 글로벌데이터는 미국의 친환경 자외선 차단제‧스킨케어 브랜드 ‘스트림2씨’(Stream2Sea)가 카리브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온 비영리 연구기관 페리 해양과학연구소(PIMS)와 손잡고 최근 발매한 ‘코럴 케어’(Coral Care)를 선보인 사례를 언급했다.

‘스트림2씨’는 이 제품이 산호초에 영양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데다 ‘산호초 보호지수’(RPF) 인증을 취득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글로벌데이터는 덧붙였다.

카스투리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퍼스널케어 제품들을 선택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규제 준수 여부를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이에 따라 미네랄 기반 또는 리프-세이프 자외선 차단제를 원하는 수요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차세대 자회선 차단물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 또한 갈수록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NTU) 연구팀이 동백나무 껍질과 해바라기 꽃가루를 사용한 자외선 차단용 젤을 개발했다는 것.

이 제품은 우수한 자외선 차단효과와 함께 산호초 친화적인 특성을 겸비해 효과적이면서도 환경과 관련한 기대치를 충족한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투리 애널리스트는 “규제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이 특히 여행용 리프-세이프 선케어 제품들을 구매할 때 원료‧성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기에 이르면서 이전까지 틈새상품 영역에 자리매김했던 리프-세이프 자외선 차단제가 주류(主流) 시장으로 옮겨가기에 이르렀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따라 개별 브랜드들은 미네랄 기반 자외선 차단제들에 우선순위를 둔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테스트와 명확한 상표표기를 통해 리프-세이프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해 보일 때 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하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카스투리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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