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품질까지 검증”…자비스, X-ray 통한 제약 생산 기준 재정의
광학 검사 한계 보완하는 X-ray 기술 부각…최종 포장 단계 품질 검증 핵심 장비로 자리매김
딥러닝 기반 결함 판별·고속 영상 처리 기술 적용…제약·전자·식품 등 적용 확대
품질·안전 기준 강화 대응 기술 확보…수출 확대와 함께 제약·바이오 검사 영역 집중 공략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17 06:00   수정 2026.04.17 06:01
자비스 동탄제조센터 전경. © 자비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품질 관리 기준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외관 중심의 검사와 샘플링 기반 품질 관리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전수 검사와 내부 결함 검출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고가 주사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제품 내부에 존재할 수 있는 미세 이물이나 구조적 결함까지 사전에 검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검사장비 기술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메라 기반 광학 검사 중심에서, 제품 내부를 투과해 확인할 수 있는 X-ray 검사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보이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보이지 않는 품질’을 관리하는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자비스는 X-ray 기반 검사장비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 검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검사 기술을 기반으로 제약 공정에서 요구되는 내부 검사 영역까지 대응하며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약업신문은 자비스 FSCAN 국내 영업 총괄을 맡고 있는 최인환 본부장을 통해 자비스의 기술 경쟁력과 제약 산업 내 역할, 향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최인환 자비스 FSCAN 국내영엽본부장. © 약업신문 = 최윤수 기자

“X-ray 검사, 보이지 않는 내부를 확인하는 기술”
최인환 본부장은 자비스의 기술 정체성을 설명하며 X-ray 검사 기술의 본질적인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인 비전 검사 장비는 카메라를 통해 제품 표면을 촬영하고 결함을 판별하는 방식”이라며 “반면 X-ray 검사는 제품 내부를 비파괴적으로 투과해 얻은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이는 검사 범위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광학 검사는 표면에 드러난 스크래치나 오염, 외관 불량을 확인하는 데 적합하지만, 내부 구조나 이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X-ray 검사는 제품 내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검사 영역을 근본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X-ray 검사에서는 밀도 차이, 형상 차이, 치수 차이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결함을 판별할 수 있다”며 “단순 이물 검출뿐 아니라 구조적 결함, 구성품 누락 등 다양한 품질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기술은 제약 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품의 외관뿐 아니라 내부 상태까지 확인해야 하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 공정 적용 확대…“최종 품질 검증의 핵심 장비”
자비스의 X-ray 검사장비는 제약 생산 공정에서 주로 최종 포장 단계에 적용된다. 이 단계에서 제품 내부의 이물, 충전 상태, 구성품 누락 여부 등을 검사하며 품질을 최종적으로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 본부장은 “제약 생산 공정에서 X-ray 검사장비는 사실상 마지막 품질 검증 단계에 위치한다”며 “출하 직전에 제품의 안전성과 완전성을 확인하는 핵심 장비”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알 내부의 유리나 금속 이물 검출, 정제 및 캡슐의 파손 여부 확인, 충전량 검사 등이 주요 기능이다. 최근에는 파우치 형태 제품이나 임플란트 구성품 검사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고가 주사제 시장 확대는 X-ray 검사 수요 증가와 직결되고 있다. 제품 단가가 높아질수록 불량 발생 시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검사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고가 의약품일수록 품질 검증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내부 결함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 기술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AI·3D CT 기술 결합…검사 정밀도와 적용 범위 확대
자비스는 X-ray 검사 기술에 AI와 영상 분석 기술을 결합해 검사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존에는 검출이 어려웠던 결함까지 식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과거에는 사람이 판단하기 어려웠던 미세 결함이나 복잡한 패턴도 AI 기반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판별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생선 살의 가시 검출 기술이 있다. 기존에는 검사하기 어려웠던 영역이었지만, X-ray와 AI를 결합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현재 식품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제약 및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자비스는 최근 3D CT 기반 검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는 기존 2D X-ray 검사보다 더 정밀하게 내부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고난이도 검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고속 생산라인 환경에서도 검사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고사양 영상 장비와 고속 컨트롤러를 결합하고 있다”며 “생산 속도와 검사 정밀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확장 전략…“품질 기반 경쟁력으로 시장 확대”
자비스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30개국 이상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50개국 이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자비스의 경쟁력은 고객 맞춤형 설계와 검사 알고리즘 대응 능력에 있다”며 “제품 형태와 설치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품질 및 규제 대응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제약 및 식품 산업에서 요구되는 인증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관련 부품과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방사선 안전 관리 기준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법적 기준보다 낮은 방사선 노출 기준을 적용해 출하 전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 요소”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략과 관련해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검사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저밀도 이물 검출, 형태 불량 검사, 구성품 누락 검사 등 다양한 검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 본부장은 “향후 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상위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품질 경쟁력 확보와 영업망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의 기준이 바뀐다”…내부 품질 관리 시대
자비스의 전략은 단순한 검사장비 공급을 넘어, 품질 관리 기준 자체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외관 중심 검사에서 내부 검사로, 샘플링에서 전수 검사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X-ray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제약 산업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 특성상, 검사 범위를 확대하고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인환 본부장은 “이제는 보이는 것만으로는 품질을 설명할 수 없는 시대”라며 “내부까지 확인하는 검사 기술이 향후 제약 품질 관리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스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X-ray 기반 검사 기술을 통해 새로운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관리하는 기술이 향후 제약 생산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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