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뷰티ㆍ퍼스널케어 사업부문 집중 전환?
美 맥코믹&컴퍼니와 식품 사업부문 330억弗 매각 협상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3-25 06:00   수정 2026.03.25 06:15


 

유니레버 그룹이 최근 자사의 식품 사업부문에 대한 잠재적 매각계약을 언급하고 있는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20일 내놓아 주목할 만해 보인다.

차후 유니레버 그룹이 뷰티‧퍼스널케어 사업부문에 한층 더 사세를 집중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을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날 유니레버 그룹은 자사의 이사회가 식품이 고도로 매력적인(highly attractive) 사업분야라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개별 식품영역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들이 선도하는 강력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날 유니레버 그룹은 미국의 글로벌 식품기업 맥코믹&컴퍼니(McCormick & Company)로부터 자사의 식품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의사를 제안받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게다가 유니레버 그룹은 맥코믹&컴퍼니 측의 인수제안과 관련, “인바운드 오퍼”(inbound offer)라는 표현을 사용해 더욱 관심이 쏠리게 했다.

인바운드 오퍼가 제안을 내놓은 기업 측이 능동적으로 나서 가치높은 금액을 제시한 경우를 지칭하는 표현이어서 맥코믹&컴퍼니 측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기 때문.

다만 협상이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단계는 아니라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일부 매체들은 양사가 합의에 도달할 경우 33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치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믹&컴퍼니는 비록 규모 측면에서 볼 때 유니레버 그룹의 사세(社勢)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 세계 150여개국에 진출한 가운데 연간 70억 달러 안팎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식품업계의 강자이다.

한편 맥코믹&컴퍼니 측은 유니레버 그룹이 양사가 진행 중인 협상과 관련한 입장을 공개하자 유니레버의 식품 사업부문과 관련해서 잠재적이고 전략적인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면서 모종의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같은 날 뒤늦게 확인했다.

이날 맥코믹&컴퍼니 측은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어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구체적인 계약조항 또는 계약시기 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언급하거나 보장할 수 없든 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맥코믹&컴퍼니 측은 뒤이어 주주들의 투자가치를 극대화하고 신의 성실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자사의 법무‧재무 자문사들과 협의하면서 수시로(regularly) 제품 포트폴리오와 전략적 대안들을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아울러 유니레버 그룹과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서 추가적인 공개가 적절하거나 필요하다고 결정되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언급(comments)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니레버와 맥코믹&컴퍼니가 합의를 도출하면서 비단 식품업계 뿐 아니라 글로벌 화장품‧퍼스널케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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