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화장품 수출 '역대 최고' 114억 달러 기록
전년非 12.3% 증가 …2030년 150억 달러 수출 바짝 다가서
박수연 기자 waterkit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1-02 06:00   수정 2026.01.02 16:26

2025년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우뚝 올라섰다. 팬데믹 여파로 주춤했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파죽지세다. 정부가 제시한 2030년 150억 달러 수출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3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4년 101억7800만 달러 대비 12.3% 증가한 규모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성장세 역시 지난해의 20.3% 급증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12월 수출액은 10억7000만 달러다. 전년 12월 대비 22.3% 증가하며, 역대 12월 수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월별 흐름을 보면, 설과 추석 연휴가 있었던 1월과 10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은 △1월 7억5400만 달러(-4.8%) △2월 8억8600만 달러(+23.5%) △3월 9억4000만 달러(+21.0%) △4월 10억3000만 달러(+20.7%) △5월 9억5200만 달러(+8.3%) △6월 9억4200만 달러(+21.1%) △7월 9억8100만 달러(+18.0%) △8월 8억6300만 달러(+4.8%) △9월 11억4900만 달러(+26.1%) △10월 9억1900만 달러(-11.1%) △11월 9억4600만 달러(+4.3%) △12월 10억7000만 달러(+22.3%)다. 이번 통계에선 10월 수출액이 기존 9억2200만 달러에서 9억1900만 달러로, 11월은 9억4700만 달러서 9억4600만 달러로 각각 소폭 정정됐다.

분기별 수출액은 △1분기 25억8000만 달러 △2분기 29억2400만 달러 △3분기 29억9300만 달러 △4분기 29억3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선케어 제품 수요가 몰리는 2분기는 화장품 수출의 성수기로 꼽히며, 올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통상 3분기 수출은 2분기보다 둔화되는 흐름을 보여왔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가 2분기보다 수출액과 전년 대비 성장률(3분기 16.6%, 2분기 16.5%) 모두 앞섰다.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영향력과 인지도를 확보하면서 연중 고른 수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늘 4분기 수출이 3분기를 앞섰지만, 올해는 3분기 수출이 더 많았다. 이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8월부터 상호관세율 15%가 적용됐으나 협상문 작성 과정에서 관세 추가 인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4분기 연말 쇼핑 시즌 주문이 3분기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실제로 이 시기 미국 현지에선 K-뷰티 제품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11월 1일을 기점으로 관세율이 최종 확정되면서 수출 흐름이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2026년 화장품 수출은 올해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내년 수출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125억3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K-뷰티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온·오프 라인 유통 접근성 개선, 온라인 기반의 신흥시장 진출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화장품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선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약 5.6%의 성장이 필요하다. 최근 5년(2021~202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5.64%로, 현재와 같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목표 달성도 충분히 현실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편, 2025년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달러로 사상 첫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이 1734억 달러로 22.2% 급증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고, 선박(+24.9%)과 농수산식품(+6.6%)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720억 달러로 소폭 증가(+1.7%)했다. 수출 지역은 중국(-1.1%p)과 미국(-1.4%p) 비중이 줄고, 아세안·중남미·CIS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며 다변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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