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타매트릭스, 자본 360억원 조달....재무리스크 해소
검증된 기술- 전략적 자본 통해 글로벌 로드맵 가속화 기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26 09:09   수정 2025.12.26 09:19

퀀타매트릭스(Quantamatrix)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360억 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영구전환사채가 전액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그간 시장에서 우려했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본총액은 약 4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재무 여력도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구전환사채 인수 주체는 상장사 미코가 99% 지분을 보유한 펜타스톤3호 신기술투자조합(이하 펜타스톤)으로,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12월 30일부터 도래하며, 전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약 831만주(29.81%)가 발행된다.퀀타매트릭스는 기존 최대주주 및 권성훈 대표 지분 매각 제한과 펜타스톤으로 의결권 위임, 현 퀀타매트릭스 권성훈 대표 이사의 향후 3년간 재임 보장 등을 포함한 경영권 변경 계약을 함께 공시했다.

퀀타매트릭스 주력 제품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장비 ‘dRAST’는 크게 3단계로 이뤄진 패혈증 진단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원가를 기존 대비 60~70% 수준으로 낮춘 ‘dRAST evo’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6년 말 인허가를 거쳐출시할 예정이다. dRAST 비즈니스 모델은 ‘면도기와 면도날 모델’과 같이 장비 설치 이후 고마진 소모품 매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또 퀀타매트릭스는 혈액배양, 미생물 동정,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통합한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기술의 임상시험 결과를 글로벌 학술지 Nature에 게재했다. 해당 기술은 기존 검사 소요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2024년 말 기준 혈액배양 시장 규모는 8조 원, 미생물 동정 시장 규모는 7.4조 원, 항생제 감수성 시장은 5.8조 원으로 총 2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시장이며,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약 8%로 알려져 있다. 퀀타매트릭스가 혈액배양과 미생물 동정, 감수성 검사를 하나로 합친 μCIA를 3년 뒤 상용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25조 원에 달하는 시장을 선도할 기회가 열리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 진단을 넘어 고부가가치 진단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알츠플러스(Alzplus) 첫 판매를 시작으로 2026년 5대 수탁기관 및 건강검진센터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dRAST 매출에만 의존하던 회사에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추가되어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 현재 기업가치는 과거 주요 모멘텀 시점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기업 실질적 체력(R&D 및 상업화 진행도)은 상장 당시보다 훨씬 강력해졌다는 사실”이라며 “ 현재 시가총액(881억 원)은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가치의 약 24%, 역대 최고가대비로는 약 19%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 회사는 현재 글로벌 50개 이상 병원 도입, 알츠하이머 진단 상업화, uRAST 기술에 대한 네이처 게재, 미국 정부 CARB-X 지원 등 실질적인 상업화 및 연구개발 성과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고 있고,  2026년 중 FDA 510(k) 인허가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  dRAST 상업화 뿐 아니라 uRAST 기술의 네이처 논문 게재와 미국 정부(CARB-X)의 대규모 펀딩을 통해 이미 기술적으로 검증은 끝났다. 이번 자금 조달로 시장이 우려하던 법차손 및 관리종목 리스크가 제거됨에 따라, 기업가치는 이제 '생존'이 아닌 '성장'에 초점을 맞춰 재평가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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