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신문이 창간 33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국내 브랜드들은 노화 관련 용어로 ‘슬로우에이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25%가 ‘노화관리를 슬로우 에이징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뷰티 트렌드 분석 플랫폼 트렌디어(Trendier)가 주요 이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슬로우에이징이 주류였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슬로우에이징을 언급하는 브랜드들이 많았으나 리뷰 구조는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렌디어의 올해 상반기 한국·미국·일본 주요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각국 시장은 공통적으로 제품·브랜드 수가 늘었지만, 소비자 반응의 양상과 키워드 변화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韓, 실질 효과 중심으로 성장
국내 시장은 노화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확대되면서 지표 전반이 빠르게 상승했다. 올리브영 기준으로 2025년 상반기 슬로우에이징 관련 제품 수는 전기 대비 26.92%, 브랜드 수는 4.65% 증가했고 리뷰는 96.34% 늘며 소비자 체감 후기가 두 배 가까이 쌓였다. 세부 카테고리에선 에센스·세럼 비중이 34.4%로 가장 높았고, 시트팩(18.0%), 크림(15.8%)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쇼핑도 제품 수가 35.03%, 브랜드 수가 15.52% 증가했으며 에센스(33.2%), 크림(22.8%), 마스크시트(11.7%) 순으로 구성됐다.
두 플랫폼 공통의 마케팅 키워드는 ‘효과’였다. ‘흡수’ ‘테스트’도 상위권에 올랐는데, 이는 국내 소비자가 체감 가능한 결과와 검증 과정을 중시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성분 부문에선 콜라겐이 전통 강세를 유지했다. 올리브영과 네이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히알루론산과 나이아신아마이드가 뒤를 이었다. 올리브영에선 항산화·콜라겐 합성 보강 성분인 아시아틱애씨드가, 네이버에선 톤 개선 효능의 아스코빅애씨드가 급상승 성분으로 꼽혔다.
효능 키워드는 양 플랫폼 모두 ‘노화’가 1위였고, 보습·진정·탄력, 주름개선 등 세부 항목에서 순위 차이가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스팟’, 네이버는 ‘미간주름’이 급상승 키워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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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제품 키워드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은 ‘청귤’과 ‘수면팩’ 언급량이 전기 대비 각각 3438.4%, 1345% 증가했다. 대표 제품으로 아로셀 ‘슈퍼 콜라겐 마스크’, 구달 ‘비타C 잡티케어 세럼’이 꼽혔다. 네이버에선 ‘주사기’ 언급이 4800% 늘며 디퍼앤디퍼 ‘씨 토닝 데일리 샷’이 주목받았고, NMN 관련 제품도 837.5% 증가하며 아담공방 ‘모공리프팅 안티에이징 크림’이 많이 언급됐다.
국내 플랫폼에서 공통 인기를 얻은 제품으로는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 타임 리버스’, 메이크프렘 ‘인테카 수딩 크림’, 바이오힐보 ‘프로바이오덤 3D 리프팅 크림’이 있었다. 민감 피부 진정, 리프팅 효과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美, 부위·제형별 특화 두드러져
미국에선 기능·부위별 솔루션 확산세가 뚜렷했다. 세포라에선 주름크림이 1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아마존에선 넥·데콜테(목선부터 쇄골-가슴 윗부분까지) 케어와 아이케어 카테고리 성장이 돋보였다. 세포라는 제품·브랜드 수는 각각 7.21%, 11% 늘었지만 리뷰는 60% 이상 감소해 초기 관심 대비 피드백 공백이 확인됐다. 아마존 역시 브랜드 수는 7.39% 증가했으나, 리뷰 감소폭는 27.3%에 그쳐 비교적 견조한 반응을 유지했다.
세포라·아마존·울타·타깃 4개 플랫폼 공통 인기 제품으로는 클라랑스 ‘더블세럼 라이트 텍스처’, 로레알 파리 ‘리바이탈리프트’, 디오디너리 ‘글리콜산 토너’가 꼽혔다. 세포라에선 레티놀 대체 성분 에크토인과 펩타이드 조합의 스킨픽스 제품이, 아마존에선 PDRN 복합 포뮬러 기반 메디큐브 아이세럼이 부상했다. 울타·타깃에선 글리콜산·히알루론산 나이트 마스크, 스쿠알란·펩타이드 모이스처라이저가 주목받았다.
세포라 리뷰에선 ‘엑토인(ectoin)’ 언급량이 1866.6% 급증했고, ‘스프레이(spray)’ 키워드가 415.1% 증가하며 미스트 제형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대표 제품은 YSE 뷰티의 글리콜산·에크토인 패드, 피터토머스로스 쿨링 미스트였다. 아마존에선 ‘tea tree’ ‘jelly’ 키워드가 새롭게 떠올랐고, 발효 성분·비프텔로우 같은 독특한 소재도 각각 1000%, 837.5% 증가하며 틈새 시장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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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존재감도 확산됐다. 가히 멀티밤, 메디큐브 콜라겐 젤리 크림, 티르티르 세팅 스프레이 등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성분 측면에선 비타민 계열 선호가 두드러졌으며, 마케팅에선 비건·친환경·크루얼티 프리 등 윤리적 가치가 강조됐다.
日, 기능·소재 중심과 생활 맥락 결합
일본은 세분화된 소재·제형 중심 성장이 특징이다. 큐텐(Qoo10)에선 제품 수가 9.75%, 브랜드 수가 12.61% 늘었고 리뷰는 345.98% 증가했다. 앳코스메(@cosme) 역시 제품 수 52.45%, 브랜드 수 42.77%, 리뷰 41.64% 증가로 시장 확장을 뒷받침했다.
세부 카테고리에선 두 플랫폼 모두 세럼이 선두였으나,큐텐은 마스크팩·클렌징 제품군이 확대된 반면 앳코스메는 아이크림·시트 마스크 성장이 두드러졌다. 큐텐에선 VERAMORE·오휘·메디큐브·셀퓨전C가, 앳코스메에선 DUO·에스트·끌레드뽀 보떼 등이 소비자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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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키워드는 ‘노화 관리’ ‘보습’ ‘탄력’이 공통 상위권을 차지했다. 큐텐에선 ‘아젤라산’(652.7%), ‘쿨링’(1144.4%)이, 앳코스메에선 ‘개별포장’(906.8%), ‘PDRN’(5785.7%)이 급상승 키워드로 꼽혔다. 여름철 진정·위생·휴대성, 신소재 기반 탄력·재생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전반적으로 한국이 효과 검증, 미국이 부위·제형 특화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일본은 소재·생활 맥락 결합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레티놀·콜라겐 같은 전통 성분과 PDRN·아젤라산 같은 신소재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므로 브랜드는 제품 개발 및 출시 과정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니즈를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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