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반기 고급화장품ㆍ매스마켓용 2~4% 소폭 ↑
전년대비 2% 향상 160억 달러 및 4% 증가 346억 달러 규모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1 06:00   수정 2025.08.21 06:05


 

2025년 상반기에 미국의 고급화장품 부문과 매스마켓용 화장품이 동반 소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화장품의 경우 전년대비 2% 늘어난 16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매스마켓용 화장품 또한 4% 증가한 실적을 올리면서 346억 달러 매출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되었기 때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19일 공개한 컴플릿 뷰티(Complete Beauty)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서카나에 따르면 상반기에 고급향수 부문의 매출이 판매분량의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의 인상에 힘입어 전년대비 6% 향상되면서 39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급향수 부문의 매출상승세는 1/4분기보다 새로운 향수 브랜드의 데뷔에 힘입어 2/4분기에 가속페달을 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고급향수 매출증가분에서 3분의 1에 육박하는 몫을 신제품 향수들이 거들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향수유형별로 보면 고농도 오 드 퍼퓸(eau de parfums) 및 퍼퓸(parfums)이 변함없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좀 더 가성비 높은 대안에 쏠린 것으로 나타나 미니/여행자용 사이즈 제품들이 판매분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년대비 15% 향상되면서 여타 사이즈 제품들에 비해 4배 가까운 발빠른 성장세를 과시했음이 눈에 띄었다.

매스마켓용 화장품 부문에서도 향수는 가장 발빠르게 성장해 전년대비 매출성장률이 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성용이 오름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 헤어케어 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6% 향상된 2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별 고급 헤어케어 세부부문들이 예외없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샴푸와 헤어 컨디셔너가 한자릿수 성장률을, 헤어 스타일링 제품들은 두자릿수 오름세를 각각 내보였다.

신제품들의 매출성장 추이가 전체 고급 헤어케어 제품 부문의 매출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 또한 주목할 만해 보였다.

두피관리용 제품 부문은 상반기에 강력한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대비 19%에 달하는 매출성장률을 뽐냈다.

반면 매스마켓용 헤어케어 부문은 매출이 전년대비 4% 소폭 성장했고, 판매분량을 기준으로 하면 제자리 걸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화장품 부문에서는 고급 메이크업 제품 부문이 상반기에 전년대비 1%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분량을 기준으로 하면 제자리 걸음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달리 매스마켓용 메이크업 부문은 금액‧판매분량 모두 전년대비 한자릿수 감소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급 메이크업 제품 부문에서 가장 매출성장 기여도가 높게 나타난 부문은 립케어 제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급 립케어 제품은 전년대비 3%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립케어 제품은 전체 매스마켓용 메이크업 제품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매출액이 늘어난 부문으로 나타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 같은 립케어 제품 부문의 오름세는 색조와 피부관리 유익성을 함께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제품들이 주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급 립케어 제품 부문에서 돋보인 제품으로는 입술의 윤곽을 또렷하게 하고 입체감을 살려 한층 더 도톰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연출하는 립 컨투어링(lip contouring)을 꼽아볼 만해 보였다.

립 라이너 제품의 경우 가장 발빠르게 성장한 부문의 하나로 빼놓을 수 없어 보였을 정도.

고급 아이 메이크업 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액이 감소했던 2024년과 달리 올해에는 향상된 실적을 드러내 보였다.

이처럼 고급 아이 메이크업 부문이 성장세로 돌아선 데는 마스카라 제품의 매출성장세가 크게 기여한 결과로 풀이됐다.

고급 색조화장품 부문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를 점유하고 있는 페이스 메이크업 부문은 매출성장세가 제자리 걸음(flat)을 유지했다.

1~6월 실적을 보면 매스마켓용 스킨케어 부문의 매출이 고급 스킨케어 부문을 뛰어넘어 눈길을 끌었다.

올들어 6월까지 매스마켓용 스킨케어 부문의 매출성장률이 4%를 기록한 것.

반면 고급 스킨케어 부문은 1% 소폭 감소한 46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판매분량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컴플릿 뷰티 자료를 보면 매스티지(masstige: 매스마켓+고급) 브랜드들이 스킨케어 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고급 스킨케어 제품 부문은 페이셜 스킨케어 제품들의 매출이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뒷걸음침에 따라 마이너스 성장률을 감추지 못했다.

고급 바디케어 부문을 보면 바디크림, 클렌저 및 손비누 등의 견인에 힘입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카나의 라리사 젠슨 글로벌 뷰티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화장품업계의 최신 통계자료를 보면 소비자들이 효능과 가치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이 드러나 보인다”면서 “일례로 미국에서 화장품 구매자들 가운데 높은 가격이 보다 높은 품질을 방증한다고 믿는 이들은 1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매스마켓용 시장과 고급품 시장이 서로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난 추세 또한 주목할 만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고가 브랜드들이 매스마켓용 유통채널에도 진출하고 있는가 하면 가성비 높은 고급 브랜드들이 경쟁 브랜드들을 추월하는 실적을 올렸다는 것.

젠슨 애널리스트는 “화장품업계가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과 소비자 심리지수의 변화에 직면한 현실에서 2025년 전체적으로 볼 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적응력과 전략적 민첩성이 필수적인 요소들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