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상품톺아보기] ㉒ 일본 사로잡은 ‘젤리 광택’, 어뮤즈 ‘젤핏 틴트’
12시간 유지되는 3중 광택… 현지 시장 및 소비자 분석이 주효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7 06:00   수정 2025.05.27 06:01

K-뷰티는 3년 넘게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 K-뷰티 인기의 구심점은 톡톡 튀는 메이크업 제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어뮤즈(AMUSE) 제품들은 선두 주자로 꼽힌다. 
어뮤즈 관계자는 "어뮤즈는 뛰어난 제품력과 품질로 MZ세대를 뛰어 넘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까지 팬덤을 확보하며 일본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어뮤즈를 일본에 알린 것이 바로 ‘젤핏 틴트’다.

▲어뮤즈 모델 장원영이  젤핏 틴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입소문이 오프라인까지

어뮤즈 립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해온 젤핏 틴트는 특유의 젤리광과 선명한 발색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에선 온라인에서 시작된 인기가 오프라인까지 이어졌다. 큐텐·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의 인기 제품으로 손꼽히던 젤핏 틴트는 이제 로프트나 앳코스메, 돈키호테 등의 현지 오프라인 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명 상품이 됐다.

립스(Lips) 등 일본 유명 뷰티 플랫폼 선정 립 틴트 부분 추천 제품으로 다수 선정됐다. 현지 뷰티 매거진 보체(VOCE)는 일본의 잘파세대가 열광하는 K-뷰티 트렌드 중 하나로 ‘토끼 혀 립(うさぎ舌リップ)’을 제시하며 어뮤즈의 젤핏 틴트를 대표 상품으로 꼽았다.

어뮤즈는 지난해 상반기 일본에서 전년 대비 65%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영 틴트'라는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는 젤핏 틴트는 헬로키티 에디션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으로도 출시돼 큐텐 종합 랭킹 1위를 달성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중 광택'으로 차별화

2023년 1월, 젤핏 틴트의 일본 출시 당시에도 글로시 립 제품은 이미 시장에 다양하게 포진돼 있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소비자를 확실히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에게 어뮤즈의 차별화 포인트가 제대로 전달됐기 때문이다.

'3중 광택 시스템'이 적용된 젤핏 틴트는 지속력과 광택감, 보습감을 한 번에 담은 하이브리드 제형으로 설계됐다. 산뜻한 수분 광택과, 굴절률이 높은 2가지 오일로 광택이 3번 발현된다. 초경량 고점도 오일과 필럼 포머의 젤리막이 입술에 밀착되면서 묻어남과 끈적임은 최소화하고 컬러와 광택은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한피부과학연구소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색상, 윤기, 보습의 12시간 지속력을 확인받았다.
어뮤즈는 이 효과를 '탱글 젤리광'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 콘셉트를 시각화 했하는 데 주력했다. 젤리같이 촉촉하고 탱글한 제형의 립틴트로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주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텍스트만으로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소비자 니즈 다방면으로 만족

겉으로만 광택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입술 피부 자체도 수분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습 설계를 적용했다. 고분자와 저분자가 배합된 8중 히알루론산은 입술 피부 속까지 수분이 충전될 수 있도록 하고, 복숭아 추출물은 밝은 입술 피부톤과 매끄러운 피부결로 가꿀 수 있도록 돕는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입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팜·코코넛·유채씨 등 식물 유래 오일은 보습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한다.

'글로시'한 느낌을 그대로 담아낸 패키지 또한 젤핏 틴트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투명한 막이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중 구조의 핸디 패키지는 제형의 안정성과 휴대성을 모두 고려해 개발됐다.

어뮤즈가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비건 브랜드인 만큼, 젤핏 틴트 역시 weVegan·eve Vegan 등 글로벌 비건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외부 포장재도 FSC 인증 펄프와 소이잉크를 사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담았다.

▲ 어뮤즈 젤핏 틴트 일본 한정 컬러 ‘사쿠라 젤리’  Ⓒ신세계인터내셔날

현지 '취향저격' 공략

젤핏 틴트의 일본 시장 성공은 현지 소비자 집중 분석이 바탕이 됐다. 국내에서 출시된 12종의 컬러 외에도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한정 컬러 '사쿠라 젤리'를 기획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컬러는 지금도 일본 내 베스트셀러로 판매 중이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어뮤즈는 지난해 10월,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스토어를 개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스토어 체험을 위한 고객들에 '어뮤즈걸' 장원영을 보기 위한 팬들까지 모이면서 한때 행사장 주변이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다수의 뷰티 인플루언서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현지 매체들도 팝업 스토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어뮤즈는 도쿄 패션위크 리브 노부히코의 스폰서십으로 참여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난 3월엔 도쿄 패션위크에서 일본 패션 브랜드 '리브 노부히코(RIV NOBUHIKO)'의 스폰서십으로 참여해 어뮤즈의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전달했다. 현지 소비자가 브랜드를 다양한 시선에서 자연스럽게 접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뮤즈 측은 젤핏 틴트의 미니 버전이 출시돼 일본 전국의 약 3000개 버라이어티숍 및 드럭스토어에 입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여운 사이즈와 부담 없는 가격대로 더 많은 일본 소비자들이 젤핏 틴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니즈를 반영한 컬러 개발과 한정 제품 기획을 지속해 나가며, 어뮤즈 만의 립 메이크업 세계관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어뮤즈 관계자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특화 제품과 10~20대를 공략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내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K-뷰티가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규 시장으로의 도약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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