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헬스 5대 강국 정조준…‘국가대표 기술 30개’ 집중 육성
2026년 보건의료 R&D에 2조 4천억 투입… 전년 대비 14.3% 증액
AI 기반 기본의료 실현 및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 확정
김홍식 기자 kimhs423@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9 06:00   수정 2025.12.19 06:01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정부가 대한민국을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시키기 위해 ‘보건의료 국가대표 기술 30선’을 선정하고, 인공지능(AI)을 의료 전반에 도입하는 ‘AI 기본의료’ 실현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8일 서울시티타워에서 ‘2025년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기심)’를 개최하고,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 ▲2026년 보건의료 R&D 통합 시행계획 ▲보건의료 R&D 로드맵(’26~’30) 등을 심의·의결했다.

2026년 R&D 예산 2.4조 원… “글로벌 격차 85%까지 좁힌다”

정부는 2026년 보건의료 R&D 예산을 전년 대비 14.3% 증가한 2조 4,251억 원으로 편성했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1조 652억 원으로 가장 많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7,481억 원), 산업통상자원부(2,974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투자의 핵심 목표는 현재 선도국 대비 80% 수준인 보건의료 기술력을 85%까지 끌어올리고, 국민 건강수명을 80세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특히 2026년 4월 개시 예정인 19개 신규 사업 등에 대해 올해 12월 중 1차 통합 공고를 실시하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기술 30선’ 선정 및 AI 의료 혁신

정부는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보건의료 국가대표 기술 30선’을 선정해 5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

바이오헬스 패러다임 전환으로 차세대 모달리티(Modality) 혁신 신약 개발과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플랫폼 구축, 첨단 의료기기 국산화를 추진한다.

AI 기본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의료 특화 범용 모델인 ‘의료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고품질 바이오 데이터를 확보하고, 공공·필수의료 기관 간 AI 에이전트 기반의 시뮬레이션 체계를 구축해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천연물신약 개발 가속화 및 지역·필수의료 강화

8개 부처 합동으로 수립된 ‘제5차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계획’도 확정됐다. ‘신약다운 천연물신약’ 개발을 목표로 법·제도를 정비하고, 후보물질 탐색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맞춤형 연구를 지원한다.

또한, 지역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연구 지원 시설과 의료데이터를 연계해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한다. 치매, 희귀질환 등 공익적 연구와 함께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률은 낮으나 파급효과가 큰 도전적 연구에도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의 도약”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대한민국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전적 연구와 글로벌 협력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명찬 민간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산·학·연·병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