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생산 파트너십 확대…써모피셔, ‘솔벤텀’ 여과 사업 인수
써모피셔, 4조 원대 대규모 M&A…생물학적 제제 생산 강화
바이오 의약품 제조공정 효율화 위한 전략적 인수
2025년 말 거래 종결 목표…"5년 내 시너지 1억 달러 넘본다"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2-27 06:00   수정 2025.02.27 06:01

글로벌 CDMO이자 의료 기술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이하 써모피셔)이 약 41억 달러(한화 약 4조 1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를 발표했다. 이번에 인수 대상이 된 사업은 전 3M 계열사였던 솔벤텀(Solventum)의 정제·여과 부문으로, 지난해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에서도 주목받아왔다.

써모피셔는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 생산을 지원하는 ‘바이오프로덕션(Bioproduction)’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여기에 솔벤텀의 필터·멤브레인 등 핵심 여과 기술이 더해지면, 바이오 의약품 제조 과정 전반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솔벤텀의 해당 부문은 의료기기, 마이크로전자, 식음료 및 음용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여러 거점 시설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대해 왔다.

써모피셔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매출 성장률을 중·고단 한 자릿수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5년 말까지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하며, 5년 후에는 약 1억 2500만 달러 수준의 조정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써모피셔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캐스퍼(Marc Casper)는 “솔벤텀의 우수한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우리가 추구하는 글로벌 바이오 생산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객 가치와 주주 이익 모두를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솔벤텀은 2024년 4월, 모회사 3M에서 독립해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 치과 솔루션 등 세 가지 다른 사업 부문을 운영해왔다. 이번 매각은 독립 기업으로서 핵심 분야에 더 집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솔벤텀의 CEO 브라이언 핸슨(Bryan Hanson)은 “임직원과 고객들에게 매끄러운 전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테르모 피셔가 제공할 전략적 투자와 자원을 통해 해당 사업 부문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써모피셔는 최근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전달체) 생산 시설에서 460여 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매사추세츠주 렉싱턴, 캠브리지, 플레인빌 등에 위치한 시설에서 이뤄진 구조조정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솔벤텀 인수 소식은 써모피셔가 바이오의약품 생산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미래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테르모 피셔는 지난해 스웨덴의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분석 기업인 오링크(Olink)를 31억 달러에 인수하며, 대규모 M&A로 생명과학 연구 및 생산 서비스를 더욱 다각화해왔다.

전문가들은 써모피셔가 바이오 생산 공정을 하나로 묶어 ‘종합 솔루션’으로 제공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