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 이유를 앓고 있던 노보 노디스크의 인기 GLP-1 계열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의 공급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지속적으로 제품 공급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국내에도 상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노보 노디스크 내 약물 성분 생산 전문 사업부 노보 노디스크 파마텍(Novo Nordisk Pharmatech, 이하 파마텍)은 최근 발표를 통해 덴마크 코게에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해 2억 2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설 공장은 약 8000평방 미터(2420평) 규모로, 생산, 저장, 사무 공간 및 실험실을 갖추게 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번 공장 신설을 약 5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공장은 주로 만성질환 치료제의 원료를 생산하는데 사용될 예정으로 주 타깃은 글로벌 메가 히트 제품 오젬픽과 위고비다.
파막텍을 발표를 통해 이번 신생 공장 설립은 파마텍 75년 역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라고 전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치료제 생산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회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선 지난 6월,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튼에 41억 달러를 투자하며 충전-완성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에는 덴마크 칼룬드보르에 기존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420억 크로네(약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도 했다. 칼룬드보르 생산 시설은 위고비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요 생산 시설로, 새로운 투자를 통해 17만 평방 미터(약 5만 1000평) 규모의 API(원료의약품) 공장이다. 2025년 말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그 밖에 지난달 말에는 덴마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오덴세에 200 에이커(80만 평방 미터, 24만 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용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보 노디스크는 글로벌 수요에 맞춰 공격적으로 오젬픽과 위고비에 대한 공급 강화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 FDA의 ‘부족 의약품’ 목록에서 오젬픽과 위고비가 제외되면서 수요 문제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위고비는 아시아 시장에서 지난 2월 일본을 시작으로 6월에는 중국에서 상용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지만, 아시아에 정식으로 유통되고 있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최근 노보 노디스크가 국내 주요 협력사에 위고비 출시를 10월로 공지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대표인 사샤 세미엔추크도 올해 초 한국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조만간 한국에도 위고비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FDA 부족 의약품 목록 제외, 연 이은 생산 시설 강화 소식 등 국내 10월 출시에 무게가 점점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