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폐섬유증 치료 신약, IDMC서 임상 지속 권고
"안전성 입증...개발 청신호"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29 09:23   수정 2024.07.29 09:23
 베르시포로신(DWN12088) 작용 기전. ©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임상 2상에서 안전성을 검증 받아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29일 밝혔다.

베르시포로신은 지난 3월 개최한 1차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 회의에 이어, 26일 개최한 2차 회의에서도 임상 지속을 권고 받았다이번 2 IDMC 회의에서는 임상시험을 완료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51명을 포함한 총 59명의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 데이터를 심층 검토한 결과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IDMC는 내년 초 예정인 3차 회의에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의 안전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임상 2상은 2025년 내 완료할 계획이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이 상실되는 난치병으로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다기존 치료제는 섬유화 진행의 속도를 늦추는 수준으로 효능이 매우 제한적이고이상 반응의 발생률도 높다.

베르시포로신은 콜라겐 합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한 안전성과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임상 1상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임상 2상은 40세 이상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현재 허가된 치료제를 복용 중이거나 중단한 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24주 동안 진행하며베르시포로신 단독 및 기존 치료제와 병용 요법의 안전성내약성유효성을 평가한다. 2023 1월 미국과 한국에서 시작한 임상 2상은 현재까지 61명의 환자를 모집해 목표 인원 102명의 약 60%를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국내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삼성병원순천향대 부천병원부천성모병원아주대병원명지병원울산대병원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10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이창재 대표는이번 IDMC 권고는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라며혁신 신약 후보 물질인 베르시포로신 개발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로부터 2019년 희귀의약품 및 2022년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 받았으며올해 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지난 2023년에는 영국의 씨에스파마슈티컬스와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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