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투자 확대…덴마크 오덴세에 신규 생산시설 구축
위고비·오젬픽 수요 감당 위한 생산시설 확대…공급 안정화 목표
오덴세 24만평 규모 부지 매입…환경 보고서 제출 후 생산시설 계획 발표 예정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7-26 06:00   수정 2024.07.26 06:10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대규모 부지 매입을 통해 생산 시설 증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덴마트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 오덴세에 200에이커(약 24만 4835평, 80만 9371m2)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새로운 제조 시설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투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노보 노디스크의 고향 땅 덴마크에서도 신규 시설 건설을 계획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부지는 덴마크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오덴세(Odense)의 티에트겐시(Tietgenbyen)에 지역에 위치하며,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해당 지역에서의 환경 보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개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지는 약제 충전 및 완제품 생산시설로, 필-피니시(Fill-finish) 생산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포장 시설을, 2030년까지 펜 형태의 제품을 위한 플라스틱 부품 성형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노보 노디스크가 해당 부지를 통해 어떠한 특정 제품을 생산할지에 대한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회사의 인기 제품인 오젬픽과 위고비의 지속적인 공급을 위한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GLP-1 계열의 치료제로 최근 몇 년 간 공급 부족을 겪어 왔다.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인 라스 프루어가드 요르겐센(Lars Fruergaard Jorgensen)은 “시장으 수요가 우리의 생산능력을 초과하고 있으며, 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회사가 진행하는 신규 시설 투자가 회사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6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글레이턴에 위치한 캠퍼스 내 2번째 약제 공장 건설을 위해 41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중국 톈진 시설 확장에 5억 56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대규모 제조 투자는 회사가 올해에만 약 68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는 전년 39억 달러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오덴세의 투자는 노보 노디스크가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전략적 움짐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연말가지 내부 검토를 마친 후 오덴세 부지의 최종 용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덴마크의 제3 도시이자 새로운 제약 생산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오덴세 시는 이번 투자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결정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덴세 시민들과 지역 경제계는 노보 노디스크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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