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 최고경영자 다수 '중국발전포럼' 참석 ..왜?
3월 24일-25일 베이징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 주제 중국발전포럼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BMS 오가논 GSK 다케다 애보트 등 CEO 참석
지적재산과 데이터 보호, 혁신 신약에 대한 보상 등 조언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국내 제약사,의약품 공급망 전략 큰 고민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3-29 10:09   수정 2024.03.29 10:31

화이자  등을 포함한 글로벌 제약사 최고경영자들이 중국발전포럼에 참여해 주목된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29일 낸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3월 24일-25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  2024 중국발전포럼
(China Development Forum 2024)  일환으로 24일 개최된  ‘빅 헬스(Big Health) 심포지엄’에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BMS, GSK, 노바티스, 화이자, 다케다 등 CEO들이 참석해 중국에 대한 회사 관심을 표명하고 중국 의료산업 발전에 대한 조언을 발표했다.

이번  ‘빅 헬스’ 촉진 심포지엄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 HUANG Guo 부국장이 발제하고, 1부와 2부로 나뉘어 패널토론이 진행됐으며  1부 패널토론에는 해외기업으로는 노바티스 Vasant Narasimhan 대표이사, 아스트라제네카 Pascal Soriot 대표이사, BMS Christopher Boerner 대표이사, 다케다 Christophe Weber 대표이사, 암웨이 Milind Pant 대표이사, 오가논 Kevin Ali 대표이 사와 화이자 Albert Bourla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2부 패널토론에는 GSK Emma Walmsley 대표이사, 애보트 Robert Ford 대표이사, 메드트로닉 Geoff Martha 대표이사, 프랑스 식품기업인 다농 Antoine de Saint-Affrique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다국적제약사 최고경영자들은 지적재산과 데이터 보호, 혁신 신약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 조언했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 대표는 지난 35년 동안 화이자는 80개 이상 혁신적인 제품을 중국에 출시했으며, 지난해 11월 화이자 스마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센터를 중국에서 공식 출범해 중국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진단 및 치료 경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정부 지적 재산권 보호성과를 확인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바티스 바산트 나라심한 대표는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며 신기술에 기반한 의약품 심사는 표준 국제 관행에 더 잘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가 지적재산권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규제 프레임워크를 최적화하며,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적재산권에 있어 중국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의약품 특허분쟁 조 기해결 메커니즘 최적화, 신약의 특허기간, 데이터 보호 규칙, 아동 의약품 및 희귀질환 의약품 시장 독점기간에 대한 보상제도 시행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BMS 크리스토퍼 보어너 대표는 중국이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가격 책정 및 결제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First-in-Class 약물 및 Best in Class
치료법에 대한 인센티브 및 보상 노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가 의료 보험의약품 카탈로그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됨에 따라 중국 국가 상환 의약품 카탈로그
에 혁신적인 의약품이 포함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후속 입원 및 임상 홍보에는 여전히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발전포럼에 이어 3월 26일 중국 상무부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주최한 ‘2024 중국 투자 정상회의’에서 석유화학 대기업인 아람코를 비롯해 화이자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제약사 최고경영자들도 참석했다.

 화이자 알버트 불라 대표이사는 2025년 말까지 중국에서 17개의 신약 또는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엇
대표는 향후 5년동안 중국에서 약 100개 의약품과 적응증 확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4 중국발전포럼은 팬데믹 이후 중국에서 열린 다국적제약사 CEO들이 모인 최대 규모 모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많은 다국적제약사 CEO들 참석은 최근 미국 의회가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해 '미국 국가 안보 우려의 외국 적대적 바이오기업'으로 분류된 특정 중국 기업이 미국 연방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중국발전포럼과 중국투자정상회의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불안한 해외 제약사를 포함한 해외 기업들을 안심시키고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이어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엇 대표는 3월 27일 중국에서 진행된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을 위한 의약품을 서로 독립적으로 제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소리엇 대표는 “미국과 유럽에 독립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조직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곳 중국에서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제로 중국 환자들에게 독립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어떤 의약품이 중국에서 발명됐다는 사실이 그것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공급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외 제약사들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인 중국 진출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미국과 중국으로 공급망을 완전히 분할하는 것도 비현실적일 것”이라며 “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제약사들 원료 소싱,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제조국 다변화 등 의약품 공급망 전략에 큰 고민을 던지고 있다”고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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