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표 대결서 형제가 이겼다"...한미약품-OCI 통합 무산
OCI "한미약품 그룹의 발전 바란다" 발빼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3-28 17:05   수정 2024.03.28 17:06
(사진 왼쪽부터)임종윤, 임종훈 사장. ©본인 제공

한미그룹과 OCI홀딩스의 통합이 무산됐다.

OCI홀딩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양사 통합에 반대한 임종윤·종훈 형제가 추천한 후보 5명이 이사회에 선임되자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통합 절차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 표결에서 형제측 추천 이사 5명이 과반 득표를 얻으며 이사회 9명 중 5명을 확보했다반면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추천 이사 6명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날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의 건은 59614855주 중 31147995주가 찬성득표율 52.24%를 기록하며 보통 결의 요건을 충족했다사내이사 임종훈 선임의 건은 30872384주가 찬성해 득표율 51.78%를 기록했다

반면 임주현 선임의 건은 59614855주 중 2859709주 찬성으로 출석 의결권 수 대비 47.95%에 그쳐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에 실패했다사내이사 이우현 선임의 건도 2864592주 찬성(의결권수 대비 48%)에 그쳤다.

형제측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소액주주들의 힘이 컸다주총에서 가장 중요했던 이사선임 안건에 소액주주들이 임 전 사장 손을 들어줬기 때문.

이 같은 결과에 OCI그룹은 한미그룹과 통합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이날 OCI그룹 관계자는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의 뜻을 받아들이며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전한 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의결권 있는 주식 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개회가 세 시간 반가량 지연됐고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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