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튀르키예 건기식 시장…우리 기업에겐 좋은 기회
"튀르키예 완제품 기업 대상 원재료 수출 효율적"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2-19 06:00   수정 2024.02.19 06:01
튀르키예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해외 브랜드를 비롯해 중견 브랜드에 호의적인 만큼, 한국 기업에게는 진출하기 좋은 시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건강보조식품을 표현한 이미지. © 아이스톡

튀르키예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아직은 해외 브랜드를 비롯, 중견 브랜드에 열여 있는 만큼, 한국 기업에게 좋은 입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우현 이스탄불무역관은 ‘튀르키예 건강보조식품 시장 현황은’이라는 제목의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튀르키예 건강보조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은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달러 기준으로는 정체된 시장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2027년까지 전체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MIS에 따르면, 튀르기예 건기식 시장은 2022년 기준 11억 리라(7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달러 기준으로는 2022년과 2023년 모두 7억 달러로 동일한 규모를 보였지만, 2023년 현지 통화 기준 전년 대비 27.6% 성장한 150억 리라를 돌파했다.

튀르키예 건기식 시장은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초 면역력의 중요성과 증진 요구 등이 높아지면서 ‘웰니스(Wellness)’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꾸준한 면역체계 관리의 필요성, 제약 회사의 마케팅 등을 통해 비타민, 유산균 등이 이상 속 필수 건기식으로 자리잡았다. 캡슐형 종합 비타민류로 시작해 점차 비타민 C, D, B12 등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종규가 다양해졌다. 이후 성별 및 연령에 따라 함량, 기타 영양소 추가 등 세분화도 이뤄지고 있으며, 발포형, 젤리형 등 제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건기식 시장도 다른 국가 시장과 마찬가지로 특정 글로벌 브랜드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다만, 해외 및 로컬 중견 브랜드도 시장 진입, 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만큼, 우리나라 기업에도 충분한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튀르키예 소비자들이 무조건적인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필요에 따른 성분 함량, 전문가 상담 하에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증명하는 튀르키예 소비자는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을 통한 건기식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튀르키예 소비자들의 95.3%가 오프라인으로 건기식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건기식 전문 매장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등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견 브랜드에 열려 있는 튀르키예 시장은 한국 기업에게도 입점 기회를 존재한다면서도 “튀르키예로 수출되는 식물성 원료는 non GMO 성적서를 통해 GMO가 검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국민의 90% 이상이 무슬림인 만큼, 돼지로부터 추출한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사용할 수 없다”고 명확히 전했다. 또한 제조시설은 HACCP나 GMP 인증을 필수로 취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에서 보고서는 튀르키예 시장은 완제품을 납품하는 것보다 원재료를 납품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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