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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포암(신장암) 수술 후 환자의 수명 연장에 있어 MSD의 키트루다는 웃었고, BMS의 옵디보는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다.
MSD와 BMS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7일(현지시간)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2024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Genitourinary Cancers Symposium, ASCO GCS 2024)을 통해 임상시험 결과를 각각 공유했다.
MSD는 KEYNOTE-564 연구의 57.2 개월의 장기 추적 관찰 결과를 공유했다. KEYNOTE-564는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신세포암 환자 994명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위약을 비교하는 전향적,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3상 임상 연구다.
이번 ASCO GCS 2024에서 공유된 내용은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율에 관한 내용이다. 1차 평가변수였던 무질병생존율은 ASCO 2021을 통해 먼저 공개됐다. 키트루다는 1차 평가변수를 토대로 면역항암제로선 최초로 ‘신장절제술 또는 신장절제술 및 전이병변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중등도-고위험인 신세포암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2021년 11월 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공유된 2차 평가변수 결과를 살펴보면, 키트루다는 가장 흔한 신장암 형태인 투명세포신암종(Clear Cell Renal Carcinoma) 환자에게 신장 적출 후 사용했을 때 위약 대비 사망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7.2 개월 시점 키트루다 투여군에서 55명, 위약군에서 86명이 사망했으며, 4년(48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군의 전체생존율은 91.2%, 위약군은 86.0%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시작한 첫 해에는 키트루다군 전체생존율 98.6%와 위약군 98.0%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차이는 커졌다. 키트루다는 2년 차부터 96.3%, 93.9%, 91.2% 등 꾸준히 90% 이상을 보인 반면 위약군은 93.9%, 89.5%, 86.0% 등으로 3년 차부터 큰 차이가 나타났다.
키트루다의 수명 연장 혜택은 하위 그룹 전체에 걸쳐 일관되게 나타났다. 키트루다는 재발 위험이 중간-높은 M0기 암 환자 중 사망 위험을 41%를 줄였으며, M0 고위험군과 M1의 경우 각각 22%와 49%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M0은 원격 암 전이가 발견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종양에 PD-L1 발현이 있는 환자의 경우 사망 위험 감소는 38%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기간 동안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MSD 연구소 종양학 글로벌 임상 개발 책임자인 마조리 그린(Marjorie Green) 박사는 “KEYNOTE-564의 장기 추적조사를 통해 키트루다의 장기적 혜택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 결과는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BMS의 옵디보는 키트루다와 동일한 신세포암 환경에서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SMO 2022에서 발표한 1차 평가변수 달성 실패에 이은 2번째 실패다.
2022년 당시 옵디보는 여보이와 병용해 신세포암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효과 및 안전성을 관찰한 CheckMate-914 연구의 파트A 결과를 공유했지만, 1차 평가변수인 무질병생존율 개선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추적기간 중앙값 37개월에서 무질병생존율 위험비가 0.92로 위약군 대비 8% 정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 도달에는 실패했다.
이번 ASCO GCS 2024에서 공유된 결과도 옵디보 단독으로 위약 대비 재발이나 사망 위험을 13% 감소시켰지만, 이 역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한 수치였다. 18개월 시점에 무질병생존율은 옵디보군이 78.4%, 위약군이 75.4%로 나타났다.
2022년,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로슈의 티쎈트릭도 신세포암 절제술 후 보조요법에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로슈는 신세포암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티쎈트릭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한 IMmotion010 연구 결과를 ESMO 2022를 통해 공유했다. 티쎈트릭 역시 옵디보와 마찬가지로 무진행생존율에서 개선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 달성에는 실패했다.
한편, MSD는 키트루다와 에자이의 렌비마 병행요법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FDA 승인을 받은 HIF-2a 억제제 웰리렉(Welireg) 또는 CTLA-4 항체인 콴본리맙(Quanvonlimab)을 추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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