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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배희준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뇌졸중학회지 ‘Strok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젊은 뇌졸중’ 평균 발병 연령이 43.6세에서 42.9세로 낮아졌다. 특히 18세에서 30세의 젊은 여성 환자비중은 6.5%에서 10.2%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젊은 남성 환자비중은 4.1%에서 5.5%로 증가했다.
‘젊은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 성과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사망률, 회복률 등 치료 결과는 변동이 없었으며, 1년 내 재발률은 4.1%에서 5.5%로 오히려 증가했다.
뇌졸중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죽상동맥경화 혈전증은 이상지질혈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뇌졸중은 과도한 지방섭취로 인한 성인병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 ‘젊은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면서,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다양한 질환이 지목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병하는 ‘카다실(CADASIL)’이다.
카다실은 염색체 19번 NOTCH3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NOTCH3 유전자 돌연변이는 뇌의 작은 혈관에 손상을 유발한다. 혈관 손상으로 인해 40~50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나타난다.
본래 카다실은 인구 10만 명당 2~4명에서 발견되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한국,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전체 인구의 1%에서 NOTCH3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LMU 뮌헨대학병원 Nikolaus Plesnila 교수 연구팀이 ‘Advanced B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세레브로리진주가 카다실에 잠재적 치료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카다실 쥐 질환모델(NOTCH3R169C)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세레브로리진주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공간 기억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관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관 라미닌의 축적도 감소했으며, 카다실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CGRP, IGF-1, SIRT6도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번 연구는 세레브로리진주가 카다실에 잠재적 치료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한 첫번째 비임상실험이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카다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시작했다.
한편, 뇌기능 개선제로 알려진 세레브로리진주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및 치매(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에 허가된 약물이다. 세레브로리진주는 많은 임상 및 비임상 연구에서 신경가소성과 신경회복을 증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졸중 표준치료법인 혈전용해술과 세레브로리진주를 병용하면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화제(tPA)의 재관류로 인한 뇌혈관 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뇌졸중 재활에도 유익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세레브로리진주는 오스트리아(2018), 독일(2020), 캐나다(2020), 유럽신경과학회(2021) 및 대한뇌신경재활학회(2023) 등의 뇌졸중 재활 가이드라인에서 운동기능에 개선효과가 있는 약물로 등재됐다.
그리고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게서도 집중력 향상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 약물로 캐나다 가이드라인(ERABI)에도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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