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대뉴스]③ 의약품 품절사태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26 13:00   수정 2023.12.26 06:01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의약품 수급 불안이 올해는 거의 모든 의약품의 품절 대란으로 이어졌다. ©픽사베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한 의약품 수급 불안이 올해는 감기약당뇨병치료제천식치료제난임치료제 등 거의 모든 의약품의 품절 대란으로 이어졌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원료 구입이 힘들어진 것

해외 원재료 수급이 불안하기에 제약사들은 다른 공급처를 찾거나일부 단위만 한정 생산하고 있다또 최근 들어 감염병 유행이 늘면서 수요가 늘었는데 생산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품절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도는 24.4%.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간 평균 20% 중후반대를 기록하다 지난 2019 16.2%까지 곤두박질쳤으나가장 최근인 202124.4% 수준까지는 회복했다.

최근 3년간 한국의 최대 원료의약품 수입국은 중국이며수입량은 해마다 증가해 전체 수입량 중 34%를 차지한다

이에 의약품 수급 안정을 위해 복지부식약처심평원 등 의약품 관련 정부 부처 및 기관과 약사회의협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으로 구성한 '수급 불안정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가 대책 논의를 시작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또 사재기 우려가 있는 일부 품목은 모니터링을 강화해 매점매석을 단속 중이고 대한약사회는 '균등 분배'를 진행왜곡된 의약품 유통을 바로잡고 사재기를 방지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급 불안 의약품의 약가 인상도 적극적으로 수용 중이다지난 10월 슈도에페드린염산염 약가를 인상했으며, 11월에는 미분화부데소니드 현탁액(풀미칸·풀미코트)을 균등 분배하고 12월 약가 인상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만으로 의약품 품절 사태를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의약품마다 품절 이유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특히 다국적제약사의 품절은 해외 이슈로 발생하는 것이기에 생산 재게를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도 없다

심평원은 이달부터 의약품관리종합정보포털에서 수급불안정 의약품 신고와 정보 조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유통 관리 투명화로 현장 대처를 강화하고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와 연동해 대책 강구에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품절약 해결을 위해 새로운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업계는 품절약 사태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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