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의료원 전경. ©경희대의료원직영의혹도매 개설로 잡음이 있던 경희대학교의료원이 의약품 입찰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희의료원은 기존 의약품 납품업체와 12월말경 납품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의약품 납품 방식에 변화를 줄지 주목하는 것.
경희의료원은 과거 입찰로 의약품을 납품받았으나 2018년 팜로드와 납품 계약을 체결한 이후 수의 계약으로만 의약품을 납품 받아 왔다.
경희의료원은 올해 12월말로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팜로드와 계약을 연장할지, 아니면 의약품 입찰 방식으로 의약품을 구매할지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의약품 그룹핑에 필요한 사항 등을 병원 약제부 및 구매부서와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재단 구매부서에서 입찰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 설명이다. 이에 입찰 진행에 따른 관련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
경희의료원이 의약품 입찰 방식을 적용하면 의약품 그룹핑을 어떻게 꾸려나갈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의약품을 통합으로 진행할지 아니면 두 개 병원을 따로 구매 할지, 그룹핑도 몇 그룹으로 진행할지 등 아직까지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핑 규모 성격에 따라 의약품 납품 정책에 대한 색깔을 가늠할 수 있어 그룹핑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일부 사립병원의 경우 전체 의약품 규모의 80~90% 가량을 한 개 그룹으로 묶어 놓아 '무늬만 입찰'이라는 지적을 받는 한편, 또 다른 사립병원은 그룹별로 다양한 규모를 형성해 입찰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경희의료원이 수의계약을 포기하고 의약품 입찰을 진행할지는 미지수다. 경희의료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의약품유통업계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