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건식품 마켓 연평균 10.7% 확대 전망
2022년 165.5억弗서 2030년 375억弗 규모로 배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8-17 16:03   수정 2023.08.17 16:03


 

글로벌 비건(vegan) 식품 마켓이 2023~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10.7%에 달하는 괄목할 만한 두자릿수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65억5,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이 오는 2030년에 이르면 375억 달러 볼륨으로 2배 이상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10일 공개한 ‘제품별, 유통경로별 및 지역별 비건식품 시장규모, 마켓셰어 및 트렌드 분석과 2023~2030년 부문별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에 대한 잔혹성(animal cruelty)과 비건 식생활의 건강 유익성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확대에 힘입어 식물 기반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부각되기에 이른 추세가 비건식품 마켓이 확대를 거듭하는 데 주요한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높은 제조공정 부담으로 인한 비건식품들의 높은 가격은 이 시장이 확대되는 데 도전요인의 하나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고서는 배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 보고서는 섬유질이 풍부해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힘입어 세계 각국에서 완전 채식주의(veganism)의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비건식품업계의 성장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주요한 식품기업들이 식물 기반 식품들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비건식품 마켓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건식품 마켓에서 최대의 마켓셰어는 북미시장이 점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등과 같은 유명인물들이 참여한 비건식품 채택 소셜 미디어 캠페인과 유당(乳糖) 불내성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체 유제품 수요가 고조됨에 따라 북미시장에서 비건식품 마켓이 크게 확대될 수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에이미스 키친(Amy’s Kitchen), 다농, 다이야 푸즈(Daiya Foods), 비욘드 미트(Beyond Meat) 등의 주요 비건식품기업들이 글로벌 마켓 사세확대에서부터 제휴관계 구축, 신제품 도입 및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략을 앞다퉈 구사하면서 비건식품 마켓에서 몸집을 확대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제품별로 보면 육류 및 수산물이 오는 2030년까지 가장 발빠른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개발도상국에서 식물 기반 대체육류가 높은 수요를 배경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기에 이르면서 육류 및 수산물 부문이 빠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유통경로별로 보면 오프라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간편한 접근성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도 현재와 같은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견됐다.

다양한 브랜드의 식품들을 오프라인 매장 한 장소에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또한 편의점,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를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구매하고자 하는 식품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장소여서 성장세가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가장 발빠른 연평균 성장률을 내보일 지역으로 아시아‧태평양시장이 꼽혔다.

식물 기반 식품을 원하는 수요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요구르트는 육류 및 수산물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두 번째로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됐다.

그 같이 예상한 사유로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유제품 없는(dairy-free) 식품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비건 치즈 또한 오는 2030년까지 괄목할 만한 연평균 성장률을 내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당 불내성을 나타내는 소비자들이 비건 치즈를 즐겨 섭취하고 있는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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