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도 넷플 구독처럼? NHS, 구독 계약 확대
세계 첫 구독 모델 확장 제안..."항생제 내성과의 전쟁 주도할 것"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8-17 06:00   수정 2023.08.17 06:00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감염과의 전쟁 강화를 위해 넷플릭스 구독과 같은 방식의 의약품 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약업신문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는 감염과의 전쟁 강화를 위해 선구적인 구독 방식의 의약품 계약 확대에 나섰다. 

영국 NHS는 미래의 생명을 구하는 항생제 개발을 위해 구독방식 의약품 계약을 확대하고제약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NHS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50년까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항생제 내성(AMR)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세계 처음으로 새로운 항생제 개발 제약사에 연간 고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구독계약을 체결했다.

NHS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미국 화이자와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새로 출시하는 항생제 신약에 연간 정액 사용료를 지불했다넷플릭스 같은 OTT 구독서비스처럼 사용료를 내고 병원에서 항생제 신약 처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사용된 양보다는 약물의 가용성과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구독을 진행했다는 게 NHS의 설명이다.

NHS는 제약사가 받는 지불금과 처방된 항생제 수 사이의 연결을 끊어 항생제 남용도 줄이고 패혈증과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항생제 계약에 의한 연간 지불액은 현재 1000만 파운드(170억원)이지만 조만간 2000만 파운드(340억원)로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NHS 데이비드 글로버 의약품 분석 부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새 슈퍼버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NHS가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상업적 역량을 사용하고 선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뮬레이션 성공에 이어 세계 최초인 구독 모델 확장을 제안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항생제 내성과의 전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제약산업협회 리차드 토벗 최고 경영자는 영국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항생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이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해 이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항생제 남용의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보완 솔루션 개발을 위해 다른 의료시스템도 장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NHSAMR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국제기관 및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시급함을 공유하고 미래 전염병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12주간 공개상담을 통해 제약업계환자간병인 및 학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WHO 우선순위 목록 병원체에 대한 제품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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