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60%가 적응 스트레스 위험군…'교육업' 심각
하이, 상반기 14만건 데이터 수집‧분석
두유진 기자 dyj0128@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8-09 15:33   
하이는  ‘2023년 상반기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이


하이(대표 김진우)는 전 국민의 마음건강 상태를 분석한 ‘2023년 상반기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마음건강 분석 결과 한국 국민 전체의 마음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여성’, ‘2030’, ‘교육업’, ‘운수업’ 종사자의 경우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는 지난해부터 건강검진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 ‘마음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 ‘마음검진’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설문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보조수단으로 심박변이도(HRV)를 측정해 비교·분석한다. 이렇게 수집한 ‘마음검진’ 데이터를 하이와 연세대학교 HCI lab이 함께 분석해 매 반기별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하이는 올해 상반기에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건강검진자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수집된 총 14만652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남성은 8만921명, 여성은 5만9731명이었다. 이 중 경제활동을 하는 대상자는 12만2571명이었다.
 

 마음지표 중 극단적 선택 가능성 분석결과. ⓒ하이


남녀 성별과 연령에 따른 ‘마음지표’를 확인해본 결과 적응 스트레스, 불안증, 우울증, 극단적 선택 가능성 등 하위 지표에서 2030 여성의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적응 스트레스의 경우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여성, 40대 여성이 뒤를 이었다. 위험 수준에 따라 분류해본 결과 20대 여성 62%, 30대 여성 60.07%가 적응 스트레스 위험군이었으며, 남성 중에서는 40대 남성이 42.89%가 가장 높았다.

불안증 역시 여성 20대, 30대, 40대의 점수가 높았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가장 높았으나 2040 여성보다는 낮았다. 20대 여성의 31.98%, 30대 여성의 33.26%가 불안증 위험군이었고 40대 남성은 23.15%였다. 2030 여성의 불안증 점수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관리 및 관리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우울증에서도 적응 스트레스 및 불안증과 같은 패턴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에서 20대 여성 우울증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보고서에서는 20대 여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30 남녀 모두 높은 비율로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증 위험으로 분류됐으며 2030 여성의 경우 경미한 수준 이상의 우울증 위험도를 보인 비율이 40%가 넘었다.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성별 및 연령대와 관계없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극단적 선택 고위험군이 가장 많은 집단은 2030 여성이었다. 또한 중장년층과 노년층 역시 고위험군 비율이 20% 이상으로 관찰됐다.

하이의 마음검진은 설문조사 결과의 보조수단으로 심박변이도(HRV)를 측정해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살펴봄으로써 마음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심박변이도를 통해 직무 별 스트레스를 분석해본 결과 ‘사업관리’, ‘교육’, ‘사회복지’, ‘운전‧운송’ 관련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저항성이 낮다고 나타났다. 이번 지표는 설문 응답을 통해 얻은 직무 스트레스 점수와 비교해 봄으로써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하이 김진우 대표는 “지난해부터 전 국민의 마음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직무별로 구분해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파악해 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최근 벌어진 ‘서이초 사건’이나 ‘분당 칼부림 사건’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개인적인 노력이나 사회적인 시스템 마련을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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