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근육강화 해외직구 식품 2개 중 1개 위해성분 함유
식약처, 100개 검시...58개에서 반입 차단 원료 성분 검출
이충욱 기자 cu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8-07 06:00   수정 2023.08.07 06:00

 

체중 감량, 근육 강화, 가슴 확대 효과를 내세운 해외직구 식품 중 절반 이상에서 위해 성분이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관련 식품 100개를 대상으로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58개에서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들어 있었다고 3일 밝혔다. 

체중 감량 효과를 표방한 30개 식품 중에는 엘-도파, 페닐에틸아민, 센노사이드 등이 함유된 15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엘-도파는 파킨슨증후군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성분이고, 페닐에틸아민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과 유사해 불안 환각 현기증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센노사이드는 변비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성분이라 체지방 분해‧감소 등 효능이 없고 다량 섭취 시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일으킨다.

근육 강화 식품은 30개 중 18개에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등이 함유됐다. 오남용할 경우 남성은 탈모와 불임, 여성은 생리불순, 청소년은 발육부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가슴 확대를 내세운 40개 중 25개에선 위장장애, 피부 알레르기 반응, 체중증가 우려가 있는 블랙코호시 등이 확인됐다.

식약처는 관세청에 이들 식품의 통관보류를 요청했고, 방송통신위원회에는 판매 사이트 접속차단 협조를 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식 수입검사 절차를 거친 제품 구매를 권장하고, 해외직구 식품은 반드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됐는지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된 해외직구식품에 대한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의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에서 제공하고 있다.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에는 이번 검사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된 58개 제품을 포함한 총 3319개 제품의 제품명, 제조사, 위해성분, 제품사진 등 상세 정보가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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