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 노바렉스, 뉴트리, 알피바이오 등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들이 지난 1분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실적악화의 배경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를 들 수 있다.
여기에 식품기업부터 제약사까지 막강한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대기업이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건기식 업체 입지는 점점 줄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흥의 1분기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약 155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 순이익 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 5%, 25%, 55% 감소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노바렉스 역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줄었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 하락했다. 뉴트리는 45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 감소했다.
알피바이오의 1분기 매출액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4.5% 급감한 5억원에 그쳤다. 순이익도 80.2% 줄어든 6억원을 기록했다. 프롬바이오도 고전했다. 1분기 매출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급감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국내 시장에서 대기업의 물량공세에 치이고 있는 이들은 해외시장 진출, 신약개발 등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노바렉스는 전년동기 대비 1분기 매출은 11% 이상 감소했으나 수출은 148%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참가한 중국 건강기능식품박람회(HNC)에서도 고객 미팅을 통해 신규 수주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올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 수출 실적을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렉스는 해외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인력 채용과 조직 확대, 마케팅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영총괄로 CJ제일제당 상무와 멕시카나 대표를 역임한 이상구 사장을 영입했다.
노바렉스가 영입한 이 전 대표는 CJ제일제당에서 건강식품사업부장, 영업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30여년을 재직했다. 임원으로만 약 11년을 보내면서 ‘소금구이맛햄’, ‘더블후랑크’, ‘백설군만두’, ‘비비고육개장’ 등 여러 인기 제품의 탄생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을 나온 뒤 2019년 멕시카나 대표로 선임돼 2021년 5월까지 일했다.
뉴트리원 역시 해외사업 강화에 나섰다. 뉴트리원은 'GBF(Global Brand Fulfillment)'라는 전략하에 신규 해외시장 개척 및 기존에 진출한 시장 내 영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뉴트리원은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랩을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중 하나인 샤샤(SASA)와 포야(POYA)를 비롯, 대만 패밀리마트에까지 입점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내 유통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일본 시장에선 지난해 10월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사몰 구축 및 일본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인 ‘마이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해 뉴트리원을 알리는 동시에 일본 현지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연말에는 아프리카에서 최대 인구를 보유한 나이지리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뉴트리원은 나이지리아에서 개최된 ‘뷰티 웨스트 아프리카 2022(Beauty West Africa 2022)’ 전시회에서 비비랩과 수출 전용 신제품인 3XNRG를 소개하며 K이너뷰티 및 건강기능식품의 우수성을 전하며 현지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 4월 브라질,과 6월 터키 전시회에 참가해 성과를 거둔 뉴트리원은 오는 9월 태국, 10월 두바이 등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해 기업 인지도 강화 및 신규 유통 채널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프롬바이오는 신약개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재 프롬바이오는 건기식뿐만 아니라 탈모치료제 개발에 힘쏟고 있다. 프롬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에서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유두세포로 분화하는 원천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 비임상 독성평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탈모뿐만 아니라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피부세포로 분화시키고, 이를 이용해 화상 혹은 당뇨병성 족부궤양과 같은 피부질환 관련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중장기 프로젝트로는 동일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고 이를 이용해 신경질환 관련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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