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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가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핵심으로 점차 부상하고 있다. Z세대는 1995년~2010년 사이에 태어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뜻한다. 현재 세계 인구의 약 25%가 Z세대다.
Z세대를 구분 짓는 가장 보편적이고 큰 기준은 바로 스마트폰이다. Z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이동식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접한 세대다. 이로 인해 Z세대들은 IT 기술과 밈 등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고, 사교 생활에도 SNS를 자유롭게 사용한다.
Z세대는 소비 성향, 성장배경 등 많은 부분에서 이전 세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뷰티업계는 이미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 중이다.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도 Z세대에 다가서고 있다.
필립스는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Z세대를 공략한다고 밝혔다. 필립스는 Z세대가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필립스 J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퍼스널 헬스사업부 세실리아 그란디 마케팅 총괄은 “Z세대를 치밀하게 분석해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들도 Z세대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서울 용두동 본사에서 Z세대인 수도권 약대생 제약마케팅전략학회(PPL)와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PPL(Pharmaceutical marketing Professional Leaders)은 제약 마케팅에 관심 있는 수도권 약대 재학생들이 스터디 및 기업활동 경험을 위해 만든 학회다.
이번 산학연계 프로젝트는 제약사 마케팅 분야에 관심이 있는 약대생에게 마케팅 실무 경험 및 교육 제공을 위해 마련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약대생에게 △신제품 아이디어 및 마케팅 전략 △OTC 일반의약품 포지셔닝 전략 등 2가지 프로젝트 어젠다를 제시했다. 약대생들은 3명씩 4개조로 약 한 달 간 시장조사, 설문조사 등을 펼쳤다.
이어 프로젝트 최종발표회에서 약국 조사, 인터뷰 통한 전략 도출을 비롯해 Z세대 특성에 맞는 소비자 아이디어, 인공지능(AI) 활용 패키지 디자인 등을 제안했다.
동아제약 OTC사업부 홍민아 마케팅부서장은 “약대생이기에 제안할 수 있는 진열, 학술적 포인트, 신제품 제안 등 약국 및 약사 관점의 다양한 접근뿐 아니라 Z세대들의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영업부문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Z세대를 겨냥해 동영상 지원을 받았다. Z세대가 동영상 또는 짧은 동영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선호한다. 틱톡이나 Likee, 유튜브 쇼츠가 큰 인기를 얻은 것도 Z세대의 이 같은 특징을 잘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Z세대가 열광하는 게임에 집중한 제약사도 있다. 광동제약은 E스포츠팀인 광동 프릭스를 운영 중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7개 종목 50여명이 소속돼 있다. JW중외제약도 지난해 8월 대한민국의 가장 권위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대웅제약은 개성과 다양성, 특별함을 추구하는 Z세대를 위해 대체 불가 토큰(NFT)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바이오헬스 산업이 Z세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Z세대가 MZ세대와 엮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필립스 기자간담회에서 퍼스널 헬스사업부 딥타 칸나 글로벌 대표는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1년 전부터 다양한 심층 인터뷰들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를 다 묶어 MZ세대로 부르는 건 싫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Z세대를 미래 핵심 소비층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Z세대는 각국에서 빠른 속도로 경제 활동의 주축으로 올라서는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 Z세대가 전 세계 노동력의 약 27%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전 세계 Z세대 소득이 2020년 약 7조 달러(약 9300조원)에서 2030년 33조 달러(약 4경36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31년이면 소득 면에서 Z세대가 M세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답게 디지털을 활용한 소통 능력으로 타 세대와 교류하며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도 이런 변화를 놓치지 말고 새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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