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알쯔하이머협회 학술회의(AAIC)에서 변비와 장내(腸內) 미생물군집이 알쯔하이머 및 뇌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한 새로운 연구사례들이 발표됐다.
이와 관련, 총 1만7,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985년 설립되어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의료 관련 비영리기구 ‘책임감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PCRM)이 腸 건강 개선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톱 5’ 식품을 20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임감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위원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조지워싱턴대학 의과대학의 닐 바너드 부교수는 “우리는 변비가 인지력의 눈에 띌 만한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문제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바너드 부교수는 “치매와 알쯔하이머가 나타날 위험성을 낮출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며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콩, 과일, 채소류, 통곡물 및 씨앗류가 변비을 예방하는 데 좋은 ‘톱 5’ 식품들이라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한 앰허스트대학 공중보건대학의 차오란 마 박사와 국제 알쯔하이머협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팀은 “腸 운동 횟수의 감소가 취약한 인지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일 1회 배변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배변간격이 3일을 상회하는 변비환자들의 경우 인지력의 악화가 눈에 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배변간격이 3일을 상회하는 사람들의 경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지력의 노화가 3.0년 정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