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은 Best-in-Class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DD01의 임상 1상 결과를 이번 주 유럽간학회(EASL) 및 미국당뇨학회(ADA)에서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는 두 학회 모두에서 ‘최신 임상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 본 초록 접수가 끝난 후 중요 최신 임상연구 결과에 대해 추가로 발표 선정된 초록)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미국당뇨학회에서는 DD01의 임상이행연구를 리드한 아담 벨(Adam Bell) 박사의 구두발표도 진행될 예정이다.
DD01은 디앤디파마텍의 지속형 페길레이션 기술이 접목된 주 1회 피하주사 GLP-1/Glucagon 수용체 이중작용제다. 이번 임상 1상 시험은 총 107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다임상 기관에서 진행됐다. 단회투여군의 경우 제2형 당뇨를 동반한 비만 환자, 반복투여군의 경우 당뇨와 비만을 동반한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기존 타사 GLP-1R 작용제 계열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부작용 (오심, 구토) 만이 일부 투여군에서 관찰되며 DD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보했다. NASH는 간에서 장기간 축적된 지방이 염증으로 발전해 간 섬유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약물의 효율적인 간지방 제거 능력은 성공적인 NASH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또한 약 효능에 해당하는 지방간 제거율은 위약과 DD01을 각각 주 1회, 4주간 반복투여하고 투여 전후의 간내 지방량을 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MRI-PDFF) 검사로 측정했다. 그 결과 위약군의 경우 지방량이 2.8% 감소한 반면, DD01 20mg 투여군에서는 19%, 40mg 투여군에서는 49.9%, 80mg 투여군에서는 52.2%씩 감소, DD01이 용량 의존적으로 단기간에 간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40mg p<0.001, 80mg p<0.0001).
한편 반복투여군에서 투여군 별로 지방간 함량이 30% 이상 낮아진 환자들의 비율을 확인해 본 결과, 20mg에서는 50%, 40mg에서는 75%, 80mg에서는 100%로 확인됐다. MRI-PDFF상 30% 이상의 지방량 감소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비알콜성지방간질환 활성 점수(NAFLD Activity Score, NAS) 개선 및 간섬유화 지표 개선과 큰 상관관계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이는 DD01이 FDA가 제시하고 있는 NASH 치료제 허가기준에 부합하는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후속 임상 시험의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앤디파마텍 이슬기 대표는 “4주 투약만으로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50% 이상의 간지방을 제거한 임상결과는 현재까지 보고된 모든 NASH 치료제 후보물질 중 단연코 가장 빠르고 우수한 효능으로 사료된다"면서 "그동안 확인된 전임상 시험결과 및 작용기전을 고려했을 때, 장기 투약시 타 GLP-1 작용제 이상의 체중감소와 혈당조절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NASH 환자의 약 절반이 2형 당뇨를 함께 앓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DD01은 혈당조절까지 잘되는 NASH 치료제로서 경쟁제품 대비 차별화된 포지션으로 시장을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