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카빅티', AZ '엔허투'…美 'ASCO 2023' 눈에 띈 성과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ASCO 2023’ 초록 통해 글로벌 제약사 7개사 연구현황 분석‧소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19 06:00   수정 2023.06.19 06:01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23’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임상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았다. ⓒ약업신문

글로벌 제약사들이 각 사의 연구 성과를 미국 ‘ASCO 2023’에서 공개했다. 존슨앤존슨의 CAR-T 치료제 ‘카빅티’, 아스트라제네카의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인 엔허투 등 유의미한 임상 결과가 주목받은 가운데, 이들 기업은 면역 관문 억제제(IO) 47개, 이중항체 23개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는 400여개 글로벌 제약사의 초록 5500여개가 공개됐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이 중 존슨앤존슨,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MSD, BMS, 아스트라제네카 등 7개 기업의 초록을 바탕으로 이들의 연구현황을 분석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존슨앤존슨은 ‘ASCO 2023’에서 혈액암과 고형암 관련 50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AR-T 치료제 카빅티(CARVYKTI)의 임상3상(CARTITUDE-4) 연구는 16개국 환자 419명이 참여해 카빅티군과 표준 치료군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 카빅티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84.6%, 표준치료군은 67.3%로 카빅티 군에서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완전관해율도 카빅티 군이 73.1%로 21.8%인 표준치료군보다 높았다.

이외에도 다발성 골수종에서 테크베일리(TECVAYLI) 및 탈쿠에타맙(Talquetamab)의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1b상 RedirecTT-1 연구결과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브레반트(RYBREVANT)+레지저티닙 병용치료’인 CHRYSALIS-2 연구도 소개됐다.

화이자는 총 45개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벨루맙(Avelumab)을 이용한 요로상피암 관련 임상3상 연구 3건을 포함해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BCMAxCD3 이중항체인 엘라나타맙(Elranatamab) 관련 임상연구 13건 등이 확인된다. 특히 MagnetisMM-3 연구를 통해 이전에 BCMA 치료를 받은 RRMM 환자에 대한 엘라나타맙 임상2상 데이터가 처음 공개됐다. 11.3개월간 추적관찰을 통해 엘라나타맙을 투여받은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46%로 확인됐다.

로슈는 ADC 치료제인 폴리비(Polivy)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폴라릭스(POLARIX) 연구와 간암 관련 2건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우선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과 표적항암제 베바시주맙(Bevacizumab)의 병용요법에서 티라고루맙(Tiragolumab)의 치료효과를 평가한 MORPHEUS 1b/2상 연구, 절제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간암 환자에서 티센트릭(Tecentriq) 효과를 관찰한 IMbrace050 임상3상 결과를 소개했다.

구체적인 실험 결과로는 TIGIT 계열 약물인 티라고루맙의 추가효과를 시험한 MORPHEUS의 경우 티라고루맙을 추가로 병용한 환자들의 객관적 반응률이 42.5%로 표준치료군의 11.1%보다 높았다. 무진행생존기간도 티라고루맙군에서 11.1개월, 표준치료군에서 4.2개월로 확인됐다.

노바티스는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인 플루빅토(Pluvicto)를 이용한 2건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임상3상 연구, HR+/HER2-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스칼리 보조요법을 평가한 대규모 임상3상 NATALEE 결과를 발표했다.

NATALEE 연구의 경우 총 5101명이 참여해 ‘내분비요법(ET)+키스칼리 병용군’과 ‘ET 단독군’으로 무작위 배정돼 진행됐다. 평균 34개월의 추적관찰에서 1차 평가변수로 iDFS를 평가한 결과 재발률은 키스칼리군의 경우 7.4%, 호르몬 요법 단독군의 경우 9.2%를 보였다.

MSD는 총 43개의 초록을 발표했는데, 이 중 17건이 펨브로리주맙(Pembrolizumab)과 관련된 연구다. 대부분은 펨브로리주맙 병용투여 임상연구 중심으로 진행됐고, 관련 연구 중 최신 혁신 초록은 5건이 포함됐다.

가장 먼저 진행성 신장세포 암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로리주맙과 액시티닙(Axitinib) 병용요법을 수니티닙(Sunitinib)과 비교한 키노트-426에선 5년치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총 861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중앙 추적관찰 67.2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액시티닙’ 병용군의 60개월 전체생존율은 41.9%, 수니티닙 군은 37.1%로 확인됐다. 60개월 무진행생존율 역시 키트루다 병용군이 18.2%로 수니티닙군보다 높았고,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 또한 23.6개월로 수니티닙군을 크게 앞섰다.

이외에도 흑색종, 신장세포암, 요로상피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한 펨브로리주맙의 임상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BMS는 17건의 연구가 니볼루맙(Nivolumab) 관련으로, 그 중 최신 혁신초록으로 발표한 CheckMate 9LA 임상3상 연구에선 전이성 NSCLC 환자에서 나타난 ‘니볼루맙+이필리무맙+화학요법’ 병용치료와 화학요법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4년간의 결과가 공개됐다.

47.9개월의 추적관찰 시점에서 면역치료제 기반의 병용투여군의 전체 생존율은 21%로, 화학요법 단독군의 16%보다 높았다. BMS는 니볼루맙을 이용한 다수의 흑색종, 신장세포암, 위암 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DC 치료제인 엔허투 관련 임상연구 6건과 면역 관문 억제제 11건 등을 소개했다. 이 중 HER2 발현 고형암 환자에서 엔허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DESTINY-PanTumor02(DP-02) 중간 분석은 최신 혁신 초록으로 선정됐다. 또한 면역 관문 억제제인 더발루맙(Durvalumab)을 이용한 NSCLC 치료제 개발 임상연구 결과도 5건 발표됐다.

DESTINY-PanTumor02는 HER2를 발현하는 다른 고형암에서 엔허투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으로, HER2 발현(면역조직화학검사(IHC)3+ 또는 IHC2+)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 환자 267명을 대상으로 7가지 고형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 기간 9.7개월 시점에서 HER2 발현 IHC 2+ 엔허투군의 반응률(ORR)은 37.1%였으며, 반응기간 중앙값(mDoR)은 22.1개월이었다. 암종별 ORR은 자궁내막암 57.5%, 자궁경부암 50%, 난소암 45%, 방광암 39%, 담도암 22%, 췌장암 4%의 순이었으며, 전체 HER2 발현 고형암 환자의 ORR은 37.1%다.

한편 이들 기업의 초록을 분석한 결과 ‘모달리티’ 별로는 면역 관문 억제제(IO)가 47개로 가장 많았고, 이중항체(BsAb)가 23개, 단일항체(Ab)가 11개, ADC 7개, CAR-T 4개 등으로 나타났다.

적응증 별로는 다발성 골수종이 27개로 가장 많았고, 비소세포폐암이 19개, 흑색종이 9개, 오로상피암 6개, 신장세포암 5개, 기타 암종 29개로 확인됐다. 연구단계별로는 임상2상 연구가 40개, 임상3상 39개, 임상 1상 28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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