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71% “식량부족 걱정 남 일 아니다”
바이엘 설문 결과..87% 식료품 가격인상 노심초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8-31 17:02   수정 2022.08.31 17:04


걱정말아요, 그대?

미국민들이 글로벌 식량안보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조사결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식량 공급망의 와해와 식량생산 부족이 세계 각국의 식량공급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부각되기에 이른 현실을 배경으로 공개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이다.

바이엘 그룹은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에 의뢰해 미국에서 총 2,01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진행한 후 2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71%의 미국성인들이 식량부족 문제에 대해 큰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데다 영양가 높고 가격이 적정한 식료품을 구하기 어려운 ‘식품사막’(food deserts)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들의 경우 69%가 식량부족을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바이엘 그룹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과 함께 작물종자, 작물보호제, 디지털 농업 등을 포함한 크롭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보유한 글로벌 농업기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바이엘은 현재와 같이 중요한 시기에 식량안보에 대한 미국민들의 정서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90%의 미국민들이 현재 고개를 들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식료품 및 관련 서비스의 가격인상 추세에 우려감을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7%의 응답자들이 상승일로를 치닫고 있는 식료품 가격에 각별한 우려감을 드러내 공감이 느껴지게 했다.

한 예로 76%의 응답자들은 올초와 비교했을 때 식료품 매대에 텅빈 공간이 늘어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우려감이 증폭되지 않을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그룹 미국법인 대표이자 북미시장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패트릭 록우드-테일러 사장은 “향후 3개월 이내에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식량 접근성이 저하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기아(飢餓)로 가는 출발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가장 소외된 사람들이 가장 큰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록우드-테일러 사장은 “미국에서 선도적인 생명공학기업의 한곳답게 ‘모두를 위한 건강, 누구를 위함도 아닌 기아’(Health for All, Hunger for None)라는 비전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 바이엘은 이 문제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바이엘은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에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종자와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되도록 힘써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로벌 식량안보 문제가 해결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바이엘은 채소종자 사업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세계 각국의 농업인들이 영양가 높은 작물을 최대한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국 내 농가에도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해 식량안보상의 간극을 메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럽의 빵바구니’라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30,000헥타르에 육박하는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수확할 수 있는 분량의 종자포대 40,000여개를 최근 무상증정하기도 했다.

바이엘은 농업인들이 전 세계를 먹여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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