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로, 노화 등의 이유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병이다. 골다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골다공증 치료 약물 선택 시에도 투여 주기, 방법, 기전 등 지속치료율 개선과 관련이 있는 임상적 프로필을 우선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질병청에서 최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건강을 전보다 챙기고 있지만, 내원일수 감소, 만성질환 진단률 및 치료율 감소 등으로 사회 전반적인 건강 관련 지표는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꾸준한 질환 관리에 대한 중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골다공증에 대한 꾸준한 치료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 골흡수억제제인 ‘프롤리아(데노수맙)’는 10년 간의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장기치료에서 골밀도 개선 및 골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프롤리아는 국내를 비롯, 외국에서도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근까지도 지속치료에서의 다양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하는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류마티스 분야 국제 학술지인 ‘류마티스질병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는 최근 골다공증 치료와 골밀도 개선효과 및 골절 위험 감소효과의 상관관계를 ‘실제 진료환경 내 효과(Real Life Effectiveness)’를 통해 비교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골절 위험이 높은 여성 5만명의 진료 데이터 및 골밀도 측정 데이터를 활용해 치료 후 최대 약 3년 간의 골절발생률을 추적해 평가했다. 그 결과, 골다공증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현저히 낮은 골절발생률이 확인됐다.
내용에 따르면, 프롤리아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대비 골절 발생 위험을 더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프롤리아 사용 시 골절 방생률은 58.2/1,000 인년으로 골절 위험을 비치료군 대비 60% 낮췄다. 또한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 시의 골절발생률인 72.1/1,000 인년에 비해서도 약 2배가량 높은 골절 위험 감소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프롤리아의 임상적 유용성은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국내 26개 기관에서 프롤리아 치료를 받은 약 2,600명의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관찰연구’에 따르면, 1년 간 프롤리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요추, 고관절, 대퇴 경부 골밀도가 각각 기저치 대비 평균 7.3%, 3.6%,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롭게 확인된 안전성 관련 보고는 없었다.
홍성빈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 1차 표준치료요법으로 자리매김한 프롤리아는 국내외 처방 경험을 축적하며 우수한 골밀도 개선 및 골절 위험 감소 효과를 꾸준히 입증해 가고 있다”며 “국내 의료진 역시 이러한 임상적 효과를 충분히 확인했기 때문에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장기 및 지속치료 전략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치료옵션”이라고 설명했다.
◆프롤리아, 장기 효능ㆍ안정성ㆍ편의성 갖춰
FREEDOM 및 FREEDOM Extension 연구는 10년이라는 장기치료에서 프롤리아의 골밀도 및 골절 위험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프롤리아는 치료 10년 시점까지 지속적인 골밀도 개선 및 골절 위험 감소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중 FREEDOM 연구는 초반 3년간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연구로,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서 프롤리아 3년 치료 시 주요 골절부위인 척추, 고관절, 비척추의 골절 위험이 위약군 대비 각각 68%, 40%, 20% 씩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FREEDOM Extension 연구는 프롤리아가 FREEDOM 연구 결과 이후 7년 동안 임상을 지속해 총 10년 간의 장기 임상을 진행한 연구다. 결과를 살펴보면 프롤리아 치료 후 10년 시점까지 척추 및 고관절 골밀도를 각각 21.7%, 9.2%까지 정체 현상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FREEDOM 연구에서 확인된 신규 골절 발생 감소 효과와 낮은 이상반응률도 일관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또 다른 이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복약 편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APS 연구에 따르면 프롤리아는 6개월 1회 투여로, 투여주기가 길어 1년 중 단 2번의 투여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피하주사제형으로 주사에 대한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DAPS 연구의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한 환자 선호도와 치료 순응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주 1회 경구 투여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렌드로네이트의 투여빈도, 투여 방식, 편의성 등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환자의 응답은 60%대 인것에 반해, 프롤리아는 모든 항목에서 90%의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알렌드로네이트의 치료 지속율이 1년 시점, 2년 시점에서 각각 77%, 64%로 나타난 것에 반해 프롤리아는 88%, 93%로 높게 나타났다.
홍성빈 교수는 “프롤리아의 6개월 1회 투여로 긴 투여 기간과 까다롭지 않은 투약 방법 등 우수한 복약 편의성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지속률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골다공증 장기지속치료에서 프롤리아의 우수한 임상적 효과는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충분히 입증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지속치료전략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한골대사학회 진료지침에 업데이트된 Treat–to–Target 전략처럼 골절 위험 감소라는 치료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프롤리아를 활용한 지속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더불어 보다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치료 중단 없이 꾸준히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와 의료진, 정부 공동의 노력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