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에게 더 위험한 '골다공증', 초기 치료부터 확실하게
AACE·ACE 가이드라인, 1차부터 이중작용 치료제 '이베니티' 사용 권고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5-23 06:00   수정 2022.05.23 06:01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뼈 속이 비면서 전체 뼈의 양이 감소함과 동시에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약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 골다공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골절은 약 890만 건이다. 국제골다공증재단(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에서 발표한 ‘Facts and Statistics’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50세 이상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Fact Sheet 2019’에서는 2016년 국내 50세 이상의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는 275,131건으로 2008년 186,488건 대비 약 47.5%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대사학회에서 2020년 발표한 골다공증 진료지침에 따르면, 50세 여성이 일생 동안 골다공증 골절을 최소 한 번 이상 경험할 확률(전생애위험도, Lifetime Risk)은 9.1%로 남성의 5.6%보다 약 1.6배 높다.

골다공증 골절 후에는 골밀도와 관계없이 척추, 고관절, 손목 등에서 재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데, 골절을 경한 여성의 41%는 첫 골절 발생 시점으로부터 2년 이내에 재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다공증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은 처음 골다공증 골절 발생 후 1년 내 다른 추가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골절의 경우 약 72%는 척추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골대사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골절 부위는 척추였으며, 이후 손목, 고관절, 상환 순이었다. 

미국임상내분비학회ㆍ내분비학회(AACEㆍACE)는 골다공증 골절 환자와 재골절 환자 각각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기 위해 ‘폐경기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postmenopausal osteoporosis) 2020년판’을 통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을 새롭게 정의하고,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골절 초고위험군을 ▲최근 12개월 내 골절을 경험했거나 ▲골다공증 치료 중 골절이 발생한 환자 ▲다발성 골절 환자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장기 사용처럼 골격계 손상을 유발하는 약물 복용중 골절을 경함 환자 등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T-Score가 -3.0 이하로 진단되거나 ▲FRAX(Fracture Risk Assessment Tool)에 의해 주요 골다공증 골절 위험이 30% 이상이거나 고관절 골절 위험 4.5% 이상 ▲낙상 위험에 노출 ▲과거 낙상으로 인한 부상 병력이 있는 환자 등도 포함됐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를 측정하여 진행되는데, 젊은 성인의 정상 최대 골밀도와 비교한 갑인 T-값이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T-값이 -1.0에서 -2.5까지는 골감소증으로 진단된다.
 

AACEㆍACE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초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이중작용 기전의 ‘이베니티’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이베니티의 역할을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 대상 1차 치료제로 정의하면서, 최대 1년까지 이베니티 처방 이후 골밀도 감소 및 추가 골절 예방을 위해 데노수맙 또는 비스포스포네이트와 같은 골흡수 억제제로 전환해 지속치료를 하도록 권고했다.

암젠(AMGEN)의 이베니티(로모소주맙)은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의 이중 효과를 가지고 있는 고형성제제로, 골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을 표적으로 하는 인간화 단일 클론항체다. 

과거 골절 경험이 있는 환자를 포함,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 및 남성 골다공증 환자를 포함한 약 14,000명 환자 대상 19개 임상연구에서 골절 위험 감소 및 뼈 생성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12개월간의 투여 후 데노수맙 및 알렌드로네이트로 전환 치료했을 때 임상적 골절과 비척추 골절 발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 및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에 사용 허가를 받았다. 또한 2020년 12월에는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건강보험 약제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이베니티의 용법 및 요량은 1회 210mg(105mg을 다른 투여 부위로 연속 2번)을 한 달에 한 번, 총 12회 피하주사로 진행하게 된다. 12개월(총 12회의 피하주사) 치료 후, 골흡수 억제제로의 골다공증 치료로 전환하게 된다.

투여하는 동안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잇는데, 지난 1년 이내에 해당 질환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 투여가 제한되게 된다. 아울러 심혈관질환 위허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베니티 투여시 위험 대비 치료 이익을 고려해야한다. 

또한 저칼슘혈증 환자의 경우, 투여 시 저칼슘혈증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투여 시작 전 저칼슘혈증을 치료하고 이베니티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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